오토바이로 납치 차량 추격한 퀵서비스 기사 등에 ‘LG 의인상’ 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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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3월 25일 12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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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용차 불길 뚫고 운전자 구한 시민들도 의인상 선정돼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퀵서비스 기사 서상현(29)·구영호(30)씨와 화재 차량에서 운전자를 구한 김종규(48)·최철화(60)씨.(LG복지재단 제공) © 뉴스1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퀵서비스 기사 서상현(29)·구영호(30)씨와 화재 차량에서 운전자를 구한 김종규(48)·최철화(60)씨.(LG복지재단 제공) © 뉴스1
LG복지재단은 최근 여성을 납치한 차량을 추격전 끝에 붙잡은 퀵서비스 기사 서상현(29)·구영호(30)씨와, 화재 차량에서 만취해 잠든 운전자를 구한 최철화(60)·김종규(48)씨에게 ‘LG 의인상’을 수여한다고 25일 밝혔다.

LG복지재단에 따르면 서씨와 구씨는 14일 오후 부산 동구 초량동에서 50대 남성이 여성을 흉기로 위협해 강제로 차에 태우는 것을 목격하고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다. 이들은 신고에 그치지 않고 오토바이로 범행 차량을 뒤쫓으며 도주 경로까지 경찰에 알렸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차를 세우도록 명령했지만, 범인은 오히려 속도를 높이며 계속 도주했다. 서씨와 구씨는 경찰이 출동한 뒤에도 끝까지 추격해 범행 차량보다 앞서가던 승합차를 가로막아 범행 차량을 멈춰 세웠다. 덕분에 경찰차가 옆을 막아 범인을 검거할 수 있었다.

최씨와 김씨는 17일 경남 김해시에서 아침 운동을 하러 가던 중 승용차에서 연기가 나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이들은 엔진이 폭발할 수도 있는 위험한 상황에서 조수석 쪽 차량 문을 열고 술에 취해 잠든 운전자를 밖으로 끌어내 안전한 곳으로 옮겼다.

이후 199 소방대원이 현장에 도착할 때까지 운전자를 살폈다. 사고 차량 운전자는 당시 만취한 상태에서 주차되어 있던 다른 차량을 추돌한 뒤 엑셀을 밟은 채 잠들어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LG복지재단 관계자는 LG의인상 수상과 관련해 “위험에 처한 이웃을 지나치지 않고 적극적으로 구조 활동에 나선 시민들의 의로운 행동을 격려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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