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영, 검정 슈트+말총 머리로 경찰 출석…“너무 죄송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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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3월 14일 09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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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뉴스 캡처.
YTN 뉴스 캡처.
성관계 동영상 불법 촬영·유포 혐의로 입건된 가수 정준영(30)이 14일 경찰에 출석했다. 피의자 신분이다.

정준영은 이날 오전 10시 서울지방경찰청에 출석했다. 긴 머리를 뒤로 묶은 이른바 말총머리에 검정 슈트 차림의 정준영은 포토라인에 서서 "국민께 너무 죄송하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이어 "경찰 수사에 성실히 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자들의 질문에 정준영은 "조사에 수사를 임하겠다"고만 반복했다.

경찰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이날 정준영과 승리를 각각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한다. 승리는 오후에 출석할 예정이다.

승리는 지난해 이른바 ‘클럽 버닝썬 폭행 사건’이 ▲마약 유통 ▲성폭력 ▲경찰 유착 등 각종 의혹으로 커지면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승리는 폭행 사건이 알려지기 며칠 전 버닝썬 사내이사직을 사임했다.

승리는 지난달 경찰에 자진 출석해 자신에게 제기된 의혹 전반을 부인하는 취지로 진술을 했다. 이후 마약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

2015년 12월 투자업체 설립을 함께 준비 중이던 유모 대표 등과 함께 해외투자자에 대한 성 접대를 암시하는 대화를 나눴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경찰은 10일 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승리를 입건했다.

승리는 11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사안이 너무나 커 연예계 은퇴를 결심했다"라며 은퇴 소식을 알렸다. 승리의 소속사 YG 엔터테인먼트도 13일 계약해지했다고 알렸다.

성관계 동영상 불법 촬영·유포 혐의로 입건된 정준영은 13일 소속사 메이크어스 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저에 관하여 거론되고 있는 내용들과 관련하여, 제 모든 죄를 인정한다. 저는 동의를 받지 않은 채 여성을 촬영하고 이를 SNS 대화방에 유포하였고, 그런 행위를 하면서도 큰 죄책감 없이 행동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수사기관의 조사에도 일체의 거짓 없이 성실히 임하겠으며, 제가 범한 행동에 대한 처벌 또한 달게 받겠다"라고 덧붙였다.

경찰은 이날 2016년 정준영이 휴대전화 영상 복구를 맡겼던 서울 서초구 사설 포렌식(디지털 저장매체 복원 및 분석) 업체를 압수수색을 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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