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에 아들 두고내린 대만인 관광객 부부 한 시간만에 재회

  • 뉴스1
  • 입력 2019년 3월 9일 12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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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오후 버스에서 홀로 남았다가 경찰의 도움으로 부모님과 재회한 대만인 청소년 A군(13)이 보수파출소 직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있다.(부산지방경찰청 제공)© 뉴스1
8일 오후 버스에서 홀로 남았다가 경찰의 도움으로 부모님과 재회한 대만인 청소년 A군(13)이 보수파출소 직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있다.(부산지방경찰청 제공)© 뉴스1
8일 오후 4시35분쯤 부산 중부경찰서 보수파출소에 대만에서온 외국인 부부가 다급하게 달려왔다. 무언가 이야기를 하지만 전혀 알아들을 수 없는 상황에 김정문 경장은 스마트폰을 꺼내들었다.

번역 어플을 통해 김 경장이 듣게 된 관광객 부부의 사연은 다름아닌 버스에서 잃어버린 아들을 찾아달라는 내용이었다.

부산에서 관광을 마치고 송도에서 보수동 숙소로 귀가하기 위해 일행들과 같이 내리면서 버스에서 자고있던 13살 된 아들을 미처 챙기지 못하고 내린 것이다.

김 경장은 송도에서 보수동으로 오는 버스노선을 급하게 검색했고 마침 대만인 부부가 탔던 같은 회사 버스가 정류장에 멈추자 뛰어올라가 협조를 구했다.

사연을 들은 버스기사는 앞서 정류장을 지나간 동료 기사들에게 연락을 취했고 인상착의가 비슷한 아이가 내리려고 한다는 이야기를 듣게됐다.

경찰은 버스기사에게 아이를 보호해서 차고지로 가달라고 요청했고 대만인 부부를 순찰차에 태우고 사하구 다대동에 있는 차고지로 달려갔다.

이날 오후 5시30분 대만인 부부는 약 한 시간만에 아이와 재회했다. 대만인 부부는 말도 통하지 않는 상황에서 자신의 일처럼 아들을 찾아 준 경찰관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부산ㆍ경남=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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