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윤근 취업청탁’ 동석한 변호사 檢조사…우 대사도 곧 소환할듯

  • 뉴스1
  • 입력 2019년 3월 8일 16시 26분


건설업자 장씨 “조 변호사, 식사자리서 우 대사 청탁 조언”

우윤근 주러시아대사 © News1
우윤근 주러시아대사 © News1
우윤근 러시아 주재 대사의 ‘1000만원 취업청탁’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청탁 자리에 함께 있었던 조모 변호사를 소환 조사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검사 김남우)는 8일 조모 변호사를 피고소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조 변호사는 부동산개발업체 대표 장모씨가 우 대사에게 조카의 포스코 취업청탁을 했을 때 동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날 소환 조사를 통해 우 대사의 측근 조 변호사가 장모씨와 우 대사 간 만남 과정에 어느 정도 관여했는지, 청탁 사실 및 금전거래 등을 알았는지 여부를 묻고 있다.

장씨는 2009년4월 당시 국회의원 신분이던 우 대사 및 사법연수원 동기 조모 변호사와 함께 식사를 했다는 것이다. 장씨는 이 자리에서 조 변호사로부터 우 의원에게 조카 취업청탁을 하라는 취지의 말을 듣고 서울 강남의 한 호텔에서 우 의원을 다시 직접 만나 500만원씩 두 차례에 걸쳐 1000만원을 전달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장씨는 미래저축은행 비리 수사 당시 김찬경 회장이 수사 무마 대가로 조모 변호사에게 1억2000만원을 제공하고 조 변호사가 그중 1억원을 당시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이었던 우 대사에게 건넸다고도 주장했다. 이에 장씨는 우 대사와 조 변호사를 사기 및 제3자 뇌물수수 혐의로 고소했다.

우 대사 측은 2009년 장씨를 만난 건 맞지만 부당한 돈 거래는 없었다고 주장하며 장씨를 무고 혐의로 맞고소했다. 이날 검찰이 피고소인 조 변호사를 소환조사하면서 우 대사의 소환일이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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