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횡령·배임 의혹’ 방정오 전 TV조선 대표 형사3부 배당 수사 착수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2월 27일 22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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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 민생경제연구소(공동소장 안진걸)가 방정오 전 TV조선 대표(41) 등 조선미디어그룹 전현직 관계자들을 고발한 사건을 검찰이 27일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부장검사 신응석)에 배당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앞서 민생경제연구소는 25일 검찰에 낸 고발장에서 방 전 대표가 디지틀조선일보 등이 소유한 차량 1, 2대와 이 회사 소속 운전기사를 사적으로 이용했다고 주장했다. 방 전 대표가 수년 동안 부인 이모 씨와 자녀들이 이 회사 소속 운전기사가 모는 회사 차량을 타고 다니도록 해 횡령 및 배임 의혹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민생경제연구소는 “방 전 대표 등이 자신과 가족들을 위해 일해 온 운전기사들과 근로계약서를 작성하지 않았다”면서 “여러 명의 운전기사들이 반복적으로 인권침해를 당한 만큼 근로기준법 위반 혐의 등에 대해서도 수사해 달라”고 검찰에 요청했다. 또 방 전 대표가 조선미디어그룹 계열사 여러 곳에 이사로 등재한 뒤 실제 업무를 하지 않으면서 부당하게 급여나 물적 지원을 받았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수사해 달라고 했다.

민생경제연구소는 고발장에서 “조선미디어그룹 고위 관계자들이 동국제강 장세주 전 회장 사건과 수원대 이인수 전 총장 사건 등의 재판에 개입한 의혹도 철저히 수사해달라”고 촉구했다.

조선미디어그룹 고위 관계자들이 박수환 전 뉴스커뮤니케이션즈 대표(수감 중)로부터 부당한 금품 등을 받고 기사를 거래했다는 의혹도 고발 내용에 포함됐다.

민생경제연구소의 안진걸 소장은 2016년 2월부터 2년 동안 참여연대 공동사무처장을 지냈으며 현재 상지대 초빙교수다.

김동혁기자 ha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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