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율 0.98명 ‘인구소멸 국가’ 진입…한국 첫 0명대 국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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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2월 27일 13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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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18년 출생·사망통계’…출생아 32만6900명
합계출산율 0.98명…사망자 약 30만 ‘역대 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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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우리나라 합계출산율이 0.98명으로 떨어졌다. 그동안 월간, 분기별 통계에서 0명대 출산율을 기록한 적은 있지만 연간 통계로 집계된 것은 처음이다.

국내 처음일뿐 아니라 현재 전 세계에서 출산율 0명대 국가는 우리나라가 유일할 것으로 추정된다. 2018년 기준 세계적 통계가 집계되지 않았지만 그동안 출산율 0명대를 기록한 것은 역사적으로 매우 드문 사례였다.

지난해 출생아 수는 32만6900명으로 1970년대 100만명에서 약 50년만에 3분의 1로 줄었다. 이 역시 통계 작성 이후 가장 적은 수치다.

김진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이 27일 정부세종청사 기획재정부 브리핑실에서 2018년 인구동향조사 출생·사망통계 잠정 결과 브리핑을 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합계출산율은 0.98명으로 통계작성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총 출생아 수는 32만 6900명으로 2017년보다 8.6%인 3만 900명이 감소했다. 사망자 수는 사망원인통계 작성 이래 최대치인 29만 8900명이다. 2019.2.27/뉴스1 © News1
김진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이 27일 정부세종청사 기획재정부 브리핑실에서 2018년 인구동향조사 출생·사망통계 잠정 결과 브리핑을 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합계출산율은 0.98명으로 통계작성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총 출생아 수는 32만 6900명으로 2017년보다 8.6%인 3만 900명이 감소했다. 사망자 수는 사망원인통계 작성 이래 최대치인 29만 8900명이다. 2019.2.27/뉴스1 © News1
출산율 하락이 언젠가는 멈추겠지만 0명대 출산율이 굳어진다면 인구규모가 단기간 크게 축소돼 국가 존립의 근간이 흔들릴 것이라는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2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출생·사망통계 잠정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출생아 수는 32만6900명으로 전년(35만7800명)보다 3만900명(8.6%) 감소했다.

지난해 합계출산율 0.98명은 전년(1.05명) 대비 0.08명(7.1%) 감소한 것이다. 1명 이하라는 수치도 문제지만 하락 속도도 매우 빠르다. 합계출산율은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를 말한다.

합계출산율 0명대를 기록한 전례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소속 국가에서는 우리나라가 유일하다. 대만에서 2010년 일시적으로 출산율이 급감해 0.90명을 기록한 때를 제외하고는 세계적으로 보고된 사례가 별로 없다.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인 조(粗)출생률 또한 지난해 6.4명으로 집계돼 지난 2000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출산 순위별 출생아 수는 첫째아가 17만6700명이었고 둘째아와 셋째아 이상이 각각 11만9800명, 2만8300명으로 집계됐다. 모든 출산 순위에서 출생아 수가 감소했는데 특히 둘째아와 셋째아 이상에서 감소폭이 컸다.

월별로 보면 출생아 수는 2015년 11월 이후 37개월간 감소세(전년 동월 기준)를 이어가고 있다. 연간으로도 출생아 수는 3년 연속 마이너스(-) 증가율을 보였다.

반면 지난해 사망자 수는 29만8900명으로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1983년 이후 가장 많았다. 전년 대비 1만3400명(4.7%) 증가한 수치다.

하루 평균 사망자 수는 819명으로 2017년보다 37명 늘어났다. 사망자 수가 늘어남에 따라 인구 1000명당 사망자 수인 조(粗)사망률도 지난해 5.8명으로 최대치를 기록했다.

연령별로는 80대와 70대 사망자 수가 각각 10만명, 7만1200명으로 많았다. 60대와 90세 이상 사망자는 3만9200명, 3만8300명으로 집계됐다.

사망률 성비는 1.2배로 남성 사망률이 여성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60대 사망률 성비는 2.8배까지 벌어졌다.

남성은 70대 사망자 수가 4만4000명으로 가장 많았고 여성은 80대(5만6000명)가 많았다.

지난해 초 한파 영향으로 월별 사망자 수는 1월(10.6%)이 가장 많았으며 12월이 8.9%로 뒤를 이었다.

(세종=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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