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도 ‘마이스산업 육성’ 팔 걷어붙였다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2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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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혜의 자연-산업 인프라 활용… 특화된 마이스 산업 경쟁력 확보
울산전시컨벤션센터 내년말 준공… 전담 기구로 관광공사 설립 계획

울산 울주군 삼남면 고속철도(KTX) 울산역 인근에 내년 12월 준공 예정인 울산전시컨벤션센터 조감도. 울산시는 전시컨벤션센터를 복합 전시, 관광산업의 중심지로 육성할 계획이다. 울산시 제공
울산 울주군 삼남면 고속철도(KTX) 울산역 인근에 내년 12월 준공 예정인 울산전시컨벤션센터 조감도. 울산시는 전시컨벤션센터를 복합 전시, 관광산업의 중심지로 육성할 계획이다. 울산시 제공
울산시가 ‘마이스(MICE) 산업’ 육성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기업회의(Meetings), 포상관광(Incentives), 컨벤션(Conventions), 이벤트와 전시회(Events & Exhibitions)의 약자인 MICE 산업은 부가가치가 높은 복합 전시와 관광산업을 일컫는다.

시는 영남권 중심지역에 위치한 고속철도(KTX) 울산역의 지리적 이점과 천혜의 자연경관, 풍부한 산업 인프라가 어우러진 관광 매력 등을 적극 활용해 특화된 마이스 산업의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먼저 이 산업을 추진할 전담 기구로 울산관광공사가 설립된다. 관광공사는 타당성 연구 용역과 행정안전부와의 협의, 조례 제정 등을 거쳐 내년 12월 출범할 예정이다. 관광공사는 5, 6개 팀, 30명으로 구성된다. 재원은 시 출연금과 국비 지원 등으로 충당한다.

마이스 산업의 중심 역할은 울산전시컨벤션센터가 맡는다. 전시컨벤션센터는 울주군 삼남면 KTX 역세권에 지난해 2월 착공됐다. 센터는 1678억 원을 들여 4만3000m²의 부지에 건축 연면적 4만2982m²,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짓는다. 2020년 12월 준공 예정이며 본격 운영은 2021년 3월부터다. 센터에는 8000m²의 전시장과 최대 12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컨벤션홀, 회의실, 주차장, 업무시설, 각종 편의시설 등이 들어선다. 시는 최근 전시컨벤션센터의 기업이미지(CI) 통합 전략 회의를 열었다.

앞서 시는 지난해 ‘울산시 마이스 산업 육성에 관한 조례’를 제정했다. 조례는 마이스 산업에 대한 종합적인 시책 수립과 예산 확보 등을 위한 근거 규정이다. 또 경제부시장을 위원장으로 울산시의원, 마이스 산업 관련 전문가와 사업 운영자 등 모두 15명으로 마이스 산업 지원협의회도 구성하도록 규정했다. 지원협의회는 마이스 산업 육성을 위한 주요 시책과 지원 사업, 마이스 산업 관련 유치를 위한 홍보 및 마케팅에 관한 사항 등을 조언한다.

또 울산 최고의 관광지로 부상한 동구 대왕암 공원에는 호텔과 케이블카 등이 들어선다. 시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대왕암 공원 조성 계획 수립 용역 착수 보고회를 지난달 열었다. 복합문화관광호텔은 뒤로는 소나무 숲이, 앞으로는 동해가 펼쳐져 있는 교육연수원 부지에 들어선다. 일산해수욕장∼대왕암 공원 1.5km 구간에는 해상케이블도 건설된다. 크루즈선 전용 부두도 들어선다. 시는 이를 위해 용역비 1억2000만 원으로 크루즈선 전용 부두 건설에 대한 타당성 분석 용역을 의뢰했다.

시 관계자는 “울산은 자동차, 조선, 석유화학 등 산업관광과 반구대 암각화 등 선사역사문화관광, 영남알프스 등 산악관광, 대왕암 등 해양관광이 어우러진 천혜의 관광 도시”라고 말했다. 이어 “굴뚝 없는 산업으로 불리는 마이스 산업을 울산의 미래 먹거리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울산시#마이스산업 육성#울산전시컨벤션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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