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하고 폭언한 ‘스쿨미투’ 광주 교사 9명 법정행

  • 뉴스1
  • 입력 2019년 2월 14일 15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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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고등지방검찰청 전경. © News1
광주고등지방검찰청 전경. © News1
학생들을 추행하거나 정서적인 학대를 하는 등 ‘스쿨미투’ 사건에 연루된 교사 9명이 법정에 서게 됐다.

14일 광주지검에 따르면 최근 윤모씨(58) 등 광주지역 고교 교사 9명을 아동·청소년의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했다.

이들은 지난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재직 중인 고등학교에서 다수의 여학생을 상대로 추행하거나 언어폭력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교사들은 학생의 등을 쓰다듬으면서 속옷 끈을 만지거나 껴안는 등 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일부 교사들은 “나 말고 다른 남자가 생겼느냐”, “남편하고 첫날밤에도 빨리 할꺼냐” 등으로 희롱한 것으로 나타났다.

검찰은 걸레질을 하는 학생에게 “죽여버린다”고 말하거나 지각한 학생의 머리채를 움켜쥐는 행위를 한 교사들에 대해서도 정서적 학대행위를 인정해 기소했다.

다만 검찰은 “너 예뻐서 봐준다” “여자 대통령이 나오니 나라가 이모양이 됐다” 등의 말을 한 교사들의 행위는 부적절하지만 정서적 학대에 이르렀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해 불기소했다.

검찰 관계자는 “시민위원회와 부장검사 회의 등을 거쳐 추행과 학대 혐의 적용에 신중을 기했다”고 말했다.

(광주=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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