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 물림 사고’로 하루 6명꼴 병원행…반려견에 뽀뽀하려다 물리기도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2월 13일 23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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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2018년 모두 6883명, 중장년층 특히 많아
소방청, 최근 3년간 119구급대 병원 이송 현황 분석

13일 소방청에 따르면 지난해 개에 물렸다가 119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진 환자 수는 2368명이었다. 하루에 6번꼴로 119가 현장에 나간 셈이다. 서울=뉴시스
13일 소방청에 따르면 지난해 개에 물렸다가 119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진 환자 수는 2368명이었다. 하루에 6번꼴로 119가 현장에 나간 셈이다. 서울=뉴시스
서울 강동구에 사는 회사원 A 씨(30)는 2015년 2월 겪은 일을 생각하면 지금도 아찔하다. 퇴근 후 집으로 돌아온 A 씨는 6살 반려견을 들어올리며 “다녀왔다”고 말한 뒤 입맞춤을 하려고 했다. 그런데 갑자기 반려견이 그의 아랫입술을 깨물어 버린 것. 입술이 찢어져 피를 흘리던 A 씨는 119구급대의 도움을 받아 인근 대학병원으로 이동한 뒤 봉합 처치를 받았다.

A 씨처럼 개에게 물려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지는 사람이 하루 평균 6명꼴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방청은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119구급대의 병원 이송 현황을 분석한 결과 ‘개 물림 사고’로 인한 이송 환자가 6883명으로 집계됐다고 13일 밝혔다. 2016년 2111명, 2017년 2404명, 2018년 2368명이었다.

연령대별로는 40대 1241명, 50대가 1550명으로 중장년층이 많았다. 계절별로는 야외활동이 많은 5월부터 10월까지가 월 평균 226명으로 상대적으로 많았다. 자신이 키우는 개뿐만 아니라 산책 중 다른 주인의 개에게 물리는 사고도 적지 않았다.

소방청 관계자는 “주인의 허락 없이 남의 개를 만지거나 가까이 다가가지 말아야 한다. 음식을 먹고 있거나 새끼와 함께 있는 개는 민감하기 때문에 특히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형석 기자 skytree0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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