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보 개방하니 자정능력 크게 향상…최대 9.8배↑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2월 8일 15시 34분


코멘트
한강과 영산강, 금강, 낙동강 등 4대강의 보를 개방한 결과 유속이 빨라지고 생태계가 스스로 오염물질을 제거하는 능력이 최대 9.8배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는 2017년 6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4대강 16개 보 중 11개 보를 개방해 관측한 결과를 8일 공개했다. 개방한 보는 △금강 세종보 공주보 백제보 △영산강 승촌보 죽산보 △낙동강 상주보 강정고령보 달성보 합천창녕보 창녕함안보 △한강 이포보다.

이 중 수문을 전면 개방한 영산강과 금강의 자정 능력이 크게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자정능력은 생태계가 스스로 오염물질을 정화하는 능력이다. 환경부는 이를 ‘자정계수’로 산출해 보 개방 전후의 능력을 비교했다. 수치가 클수록 자정능력이 우수하다.

수문을 전면 개방한 영산강의 자정계수는 보 개방 전보다 최대 9.8배 상승했다. 금강 역시 최대 8.0배로 높아졌다. 일부 보만 개방한 낙동강과 한강의 자정계수는 이보다 낮은 각각 최대 1.8배, 3.2배 올라갔다. 환경부는 보 개방 이후 유속이 빨라져 물 속에 산소가 잘 녹아들면서 오염물질 분해 속도가 빨라진 것으로 보고 있다.

녹조현상과 물속 산소 부족 현상도 일부 해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금강 세종보는 조류 농도가 개방 이후 30% 감소했고, 영산강 승촌보는 유해남조류가 15% 줄어들었다. 11개 보 개방·관측 보고서는 이달 말 보 관측 종합정보 시스템에서 확인할 수 있다.

강은지기자 kej09@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