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나라·김도훈, 20년째 연애에 응원 쏟아지는 이유?…가치관 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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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2월 7일 17시 43분


사진=오나라 인스타그램
사진=오나라 인스타그램
배우 오나라가 남자친구 김도훈과 20년째 연애 중이라고 밝힌 가운데, 네티즌들의 응원이 쏟아지고 있다.

오나라는 7일 진행된 JTBC 드라마 ‘SKY 캐슬’ 종영 인터뷰에서 “드라마에서 연기할 때 남자친구에게 하듯이 가감 없이 조재윤에게 했다”라며 “때리는 신도 많고 소리 지르는 신도 많은데 애교를 떨 때는 또 확실하게 떤다. 냉탕과 온탕을 오가면서 정신을 못 차리게 하는 게 20년 연애의 비결 같기도 하다”고 말했다.

뮤지컬 ‘명성황후’에서 인연을 맺은 김도훈·오나라 커플은공연 ‘쫑파티’에서 연인으로 발전했다. 오나라의 연인 김도훈은 현재 동국대 모델 NCS과정 교수로 재직중이다. 또한 모델 매니지먼트 전문 기업인 YG케이플러스에서도 연기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앞서 오나라는 지난해 6월 tvN 예능 프로그램 ‘인생술집’에 출연해 김도훈에 대한 애정을 드러낸 바 있다. 그는 “어? 하는 순간 20년이 지났다”면서 “김도훈과 헤어진 적 없이 쭉 사귀었고 권태기도 없었다. 싸울 때는 열정적으로 싸우고 3~4일 연락하지 않을 때도 있다. 다만 돌아오면 쿨하게 받아준다”고 전했다.

이어 결혼에 대해서도 “비혼주의자는 아니다. 결혼은 타이밍이 있는 것 같은데 일 때문에 미루다 보니 시간이 훌쩍 지났다. 만약에 하게 되면 김도훈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네티즌들은 두 사람이 긴 세월 지속한 연애 기간에도 웨딩마치를 울리지 않은 사실이 흥미롭다며 응원하고 있다.

네티즌들의 반응을 보면 결혼에 대한 우리 사회의 가치관이 크게 달라졌음을 확인할 수 있다.

‘아주 현명한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결혼하는 순간 시월드(시댁)의 하녀가 된다. 얼굴도 모르는 조상님 제사상 차리느라 골병든다’ ‘결혼 안 해도 할 거 다 할 수 있는데 연애만 하고 이렇게 사는 것도 나쁘지 않은 듯’ ‘출산과 양육 문제(법적 보호 장치)만 아니라면 혼인제도 쓸모없다’ ‘결혼은 하나의 제도고 법적으로 묶이는 것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잘 지낼 사이라면 어떤 형태든 상관없다고 본다’ 등 의견을 남겼다.

시대가 바뀌면서 연애관·결혼관도 변하고 있다. 과거 결혼을 필수라고 여겼던 것과 달리, 현재는 굳이 결혼하지 않더라도 삶을 행복하게 꾸려나갈 수 있다는 또 다른 선택지가 생겼다.

지난해 11월 통계청이 만 13세 이상의 국민 3만9000명을 조사한 결과(2018년 사회조사) 남녀가 결혼을 하지 않고 함께 살 수 있다는 비율은 56.4%를 기록했다. 2010년 조사를 시작한 이래 처음으로 50%를 넘겼다.

반대로, 결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비율은 절반 이하인 48.1%로 나타났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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