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방 묘연’ 울산 미취학아동…10개월간 탐문수사로 발견

  • 뉴시스
  • 입력 2018년 11월 26일 14시 29분


경찰이 행방이 묘연했던 미취학아동 1명을 10개월간의 추적 수사 끝에 발견했다.

울산 중부경찰서는 올해 예비취학아동 중 행방이 확인되지 않았던 A(7)군을 경북 청도의 한 가정집에서 찾았다고 2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군은 지난 1월 울산 모 초등학교 예비 취학아동임에도 불구, 입학식에 참석하지 않았다.

경찰은 교육당국으로부터 이 같은 신고 내용을 접하고 범죄 관련성을 의심해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A군이 출생후 예방접종과 병원진료 내역이 없고, 부모도 행방이 확인되지 않는 등 아동에 대한 범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판단, 전담수사팀을 편성해 지난 1월 수사에 착수했다.

A군은 2012년 10월 이후 거주불명으로 등록된 상태였으며, 부모의 직계 가족들도 약 7년전부터 부모와 아동의 소재를 알지 못하고 있었다.

이에 경찰은 부모의 신병확보를 위해 지난 3월 아동의 부모를 아동복지법 위반(교육·의료방임) 혐의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수사를 진행했다.

경찰은 A군의 부모 의료 ·통신·금융·계좌 등에 대해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하는 동시에 아동 부모의 친인척, 지인 등을 대상으로도 탐문수사를 진행했다.

경찰은 10개월 간 10개 도시를 돌면서 탐문수사한 결과 A군의 어머니가 친인척과 통화한 흔적을 확인했다. 또 A군의 아버지가 일했던 장소가 경북 청도군이란 사실을 찾아내 주변 지역을 수사해 A군을 발견했다.

A군은 발달장애가 있었으며 정상적인 교육(어린이집, 유치원 등)을 받지 못하고 집에서 친모에게 양육되고 있는 상태였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 가족의 거주불명 등록해제를 도와주고 해당 아동이 정상적인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아동보호전문기관·지자체 등과 연계해주는 등 아동보호조치도 지원했다”고 말했다.

【울산=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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