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 와인’ 전국 최고 명성 재확인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1월 26일 03시 00분


도란원 생산 ‘샤토미소 로제와인’, ‘대한민국 우리 술 축제’서 대상 받아

국내 유일의 포도·와인산업특구이자 최대 와인 생산지인 충북 영동에서 생산된 와인이 전국 최고 명성을 재확인했다.

25일 영동군에 따르면 지역 와이너리(와인 양조장) 농가인 도란원(대표 안남락)에서 생산한 ‘샤토미소 로제와인’(사진)이 23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 ‘대한민국 우리 술 대축제’에서 과실주 부문 대상을 차지했다. 2013년에 이어 두 번째 대상 수상이다. 이 축제는 농림축산식품부가 주최하고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주관하는 국내 최고의 공인 주류 평가회. 해마다 탁주, 약·청주, 증류주, 과실주, 기타 주류 등 5개 부문에서 최고의 술을 선정한다.

‘샤토미소 로제와인’은 수확한 포도를 착즙한 주스를 도란원만의 제조 방법으로 발효시켜 만든다. 투명하고 아름다운 연분홍색을 띤다. 딸기, 장미, 체리, 복숭아 향이 퍼지며 풍미가 새콤달콤한 게 특징이다. 전문가들의 블라인드 테스트에서 맛과 향, 색상 등 전 분야에서 조화로운 매력으로 호평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안남락 대표는 2000년에 고향인 영동군에 귀농해 포도 농사를 짓고 와인을 제조하기 시작했다. 대나무통을 이용해 와인을 숙성하고, 신품종 포도로 와인을 만드는 등 끊임없는 노력으로 현재 15종의 와인을 생산하고 있다.

박세복 영동군수는 “영동 와인은 뛰어난 맛과 품질로 ‘와인 1번지’로서의 위상을 든든히 뒷받침하고 있다”며 “와인이라는 말에 영동을 떠올릴 수 있도록 고급화와 대중화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영동에는 기업형 1개소와 농가형 와이너리 41곳에서 연간 90만 병(750mL 기준) 이상의 고품질 와인을 생산하고 있다. 또 해마다 와인축제를 열고 상설판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올 2월에는 국악와인트레인을 개통하고 10월에는 와인터널을 개장해 와인 생산뿐 아니라 와인 관광 활성화에도 온 힘을 기울이고 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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