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산위는 이날 오후 7시쯤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규탄집회를 열고 ”대한민국 한복판에서 적군 수장을 연호하는 게 나라냐“며 백두위의 집회를 비난했다.
청산위는 지난 7일 출범한 백두위에 대항해 새벽당과 청년보수단체 ‘자유로정렬’이 결성한 보수단체다.
청산위 대표인 박결 새벽당창당준비위원장(33)은 ”고작 200명의 시민으로 구성된 백두위가 도심 한가운데서 김정은을 찬양하고, 그것이 마치 모든 시민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것처럼 보이는 것은 매우 위험한 일“이라며 ”이를 반대하는 목소리도 있음을 보이기 위해 백두청산위를 결성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박 위원장은 ”대한민국은 수 차례 북한에 평화의 손길을 내밀었고, 그때마다 북한은 제1·2연평해전·천안함 폭침·연평도 포격 등 도발을 시도했다“며 ”지금의 졸속평화에 또 속아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특히 박 위원장은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을 대비해 ‘서울시민환영단’을 준비 중인 백두위에 대해 ”그들의 행동은 전국적인 시민운동으로 확대하려는 속셈“이라고 의심하면서 ”저들의 세력화를 반드시 저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청산위 집회에 참석한 탈북장교 이웅길 새터민라운지 대표는 ”백두칭송위는 백두혈통(김일성·김정은·김정은)을 칭송하고 있는데, 나야말로 27년 동안 백두혈통을 칭송하며 살았다“고 쏘아붙이면서 ”그 결과는 굶어죽고, 맞아죽고, 얼어죽고, 수용소로 끌려가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북한 주민의 인권을 짓밟으면서 호화방탕한 삶을 누리는 김정은을 감히 세종대왕과 이순신 장군이 있는 광화문에서 칭송할 수 있느냐“고 반문하면서 ”햇볕정책 때조차 북한군인에게 ‘남한은 승냥이와 같다’며 도발을 준비했던 북한에 속아선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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