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출자·출연기관장 후보 인사청문회 시작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0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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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 출자·출연기관장 후보들에 대한 경남도의회의 인사 검증이 16일 시작됐다. 이는 8월 김경수 경남도지사와 김지수 경남도의회 의장의 인사검증 협약에 따른 것이다.

공기업과 출자·출연기관 13곳 가운데 자본금 100억 원 이상인 경남개발공사, 경남발전연구원, 경남테크노파크, 경남로봇랜드재단, 경남신용보증재단, 경남문화예술진흥원 등 6곳의 기관장이 대상이다. 홍준표 전 경남도지사 시절 임용됐던 기관장들은 모두 물러났다. 청문회 과정에서 탈락자가 나올지가 큰 관심사다.

첫 청문회는 16일 오전 10시 반 윤치원 경남문화예술진흥원장 후보자(56)를 대상으로 시작됐다. 도의회 문화복지위원회는 비공개 도덕성 검증에 이어 공개적으로 능력과 자격 검증을 벌였다. 마산공고, 창원대를 졸업한 윤 후보자는 문화, 영상 분야에 오래 종사했다. 김경수 도지사후보 선대위 본부장, 도정 인수위 사회분과장을 지냈다.

홍재우 경남발전연구원장 후보자(46)의 인사청문회는 19일 열린다. 홍 후보자는 한국외국어대, 미주리대 대학원을 나와 참여연대 실행위원을 지냈다. 인제대 공공인재학부 교수다. 같은 날 검증이 진행되는 정창선 경남로봇랜드재단 원장 후보자(59)는 서울 어린이대공원 전무를 거쳐 2010년 로봇랜드 창설 멤버로 들어와 현재 본부장을 맡고 있다.

구철회 경남신용보증재단 이사장 후보자(59)의 인사검증은 25일 열린다. 구 후보자는 경남은행 등 금융기관에 오래 근무했다. 경남테크노파크 원장 후보자 검증은 31일이다. 사장 후보자를 27일까지 공모하는 경남개발공사의 검증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

박우범 경남도의회 문화복지위원장은 “청문 대상자의 개인정보가 부족할 뿐 아니라 불리한 내용을 숨기는 경우가 있어 도덕성 검증이 쉽지는 않을 것 같다. 청문회 전통을 바로 세우기 위해 전문성 등은 물론 음주운전, 개인비리를 중심으로 엄격하게 검증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사검증 절차는 출자·출연기관장 임명권자가 도의회에 인사검증을 요청하면 도의회 담당 상임위에서는 7일 이내에 인사검증을 하고, 10일 이내에 그 결과를 임명권자에게 보낸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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