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한 A 씨의 주머니에는 ‘내가 짊어지고 갈 테니 여기서 마무리됐으면 좋겠다. 어린이집과 교사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해달라. 미안하다’는 내용의 유서가 발견됐다.
경찰은 A 씨가 아동학대 의심을 받은 후 신상이 인터넷에 공개되면서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글쓴이는 자신의 조카가 당한 일이라면서 학대 장면을 목격한 것처럼 글을 적었다. A 씨가 어린이집 행사에서 조카를 밀어 나뒹구러졌으나 A 씨는 돗자리 흙털기에만 열중했다는 내용이다. 그는 다만 "봤냐구요? 아니요 10여명의 인천 서구 사람들에게 들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15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맘카페의 신상털기와 마녀사냥으로 인해 어린이집 교사가 죽었다며 범법 행위를 처벌해 달라는 내용의 글들이 올라왔다.
한 청원인은 “사실상 아동학대도 아니였고, 부모님과 오해도 풀었으나 신상털기 악성댓글로 인해 목숨을 버렸다”며 “정작 해당카페는 고인에 대한 사과나 사건에 대한 반성 없이 관련글이 올라오면 삭제하기 바쁘고 글 작성자를 강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해당 어린이집 학부모라는 한 누리꾼은 “저희 아이가 엄마보다도 더 좋아하던 선생님이었다.선생님의 명예 회복을 도와달라”고 글을 올리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아동 학대 피해에 대한 신고만 접수한 상태에서 A 씨가 사망해 내사 종결로 마무리할지 검토 중”이라면서 “인터넷 카페에 올라온 신상 정보에 대한 글도 확인해 해당글이 명예훼손에 해당하는지 확인하겠다”고 밝혔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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