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콩레이 북상…‘정전·침수·붕괴’ 부산·경상 곳곳 상처

  • 뉴스1
  • 입력 2018년 10월 6일 13시 03분


부산 대규모 정전사태 발생…바람 불어 복구 더뎌
통영·김해선 건물 간판 떨어지고 가로수도 쓰러져

6일 오전 제25호 태풍 ‘콩레이’가 한반도에 북상하면서 제주도, 부산 등에 정전, 도로 침수 등 피해가 이어졌다.

한국전력공사 부산울산지역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40분 기준으로 주례동, 금곡동, 망미동 등 27곳에 대규모 정전이 발생했다. 강한 비바람에 전선이 끊어지고, 정전 범위가 넓고 현재 바람도 많이 불어 복구가 더딘 상황이다.

또 오전 5시31분쯤 부산 동래구 명장동 주택가 도로 위에 가로수가 쓰러져 막고 있다는 내용의 신고가 접수돼 경찰과 소방대원이 현장에 출동해 제거했다.이어 오전 6시25분경 부산 부산진구 양정동 소재 다세대 주택에서는 집중 호우와 강풍으로 지반이 약해져 약 7m 길이의 담벼락이 무너져 내렸다.

경상남도 김해시 외동에서는 한 건물 간판이 도로에 떨어졌고, 통영시 도산면의 한 휴게소 인근에서 가로수가 쓰러지는 등 10여 건의 피해신고가 접수됐다.

또 오전 8시30분경 창원시 마산회원구에 있는 한 아파트 앞 도로변 고압선이 퍽 하는 소리와 함께 끊어지면서, 일대 1500가구 아파트 전체와 주변 상가가 정전되기도 했다.

700mm 물폭탄이 내린 제주도의 피해도 적지 않았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제주시에서 주택 23건과 도로 31건, 농경지 3건 등 총 61건의 일시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 서귀포시 대정읍 하모리, 안덕면 사계리 등 1148 가구에서 정전이 일어났다.

강한 비바람으로 인해 곳곳에서 시설물 피해도 있었다. 제주도에서 교통신호기 파손이 10건이 발생했고, 각종 간판이 부서지는 피해가 이어졌다.

태풍 콩레이는 이날 오전 9시 50분 현재 경상남도 통영에 상륙해 부산, 울산을 지나 오후 3시쯤 동해로 빠질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태풍이 육상에 상륙해 세력은 다소 약해지겠으나, 강도는 중형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강원 영동과 경상도를 중심으로 매우 강한 바람과 함께 매우 많은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으니, 피해없도록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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