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委 “모든 초등생 ‘오후 3시 하교’ 맞춰야”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8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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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학년 하교 빨라 돌봄 공백, ‘학원 뺑뺑이’등 부작용 초래”

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는 27일 돌봄 공백과 사교육 과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초등학교 저학년과 고학년의 하교시간을 오후 3시경으로 같게 맞춰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 같은 내용의 ‘더 놀이학교’(가칭) 구상은 28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리는 ‘초등교육 변화 필요성과 쟁점’ 포럼에서 발표된다.

현재 하교시간은 초등학교 1∼2학년은 오후 1시경, 3∼4학년은 오후 2시경, 5∼6학년은 오후 3시 이후다.

초등학교 1학년은 하교시간이 어린이집이나 유치원보다 빨라 맞벌이 부부의 돌봄 고민이 깊어지는 시기다. 아이를 돌봐줄 사람을 구하지 못하면 부모의 퇴근시간까지 아이가 학원을 전전하는, 일명 ‘뺑뺑이’를 돌 수밖에 없어 사교육 과잉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에 저출산고령사회위는 저학년의 교과학습량은 현재와 같게 유지하되 충분한 휴식시간과 놀이, 다양한 활동을 통해 학교에서 교육적 성과를 달성하도록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정재훈 서울여대 교수는 “세계적으로 초등학교 모든 학년이 오후 3시 이후에 동시 하교하는 것이 일반화돼 있다”고 말했다. 이 방안이 실현되려면 근무 부담이 커지는 교사들의 협조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는 초등학교 동시 하교를 교육부와 협의 중이다.

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하교 시간#초등 돌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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