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욕설 의혹’ 대웅제약 윤재승 회장 비판…윤 회장 “진심으로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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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8월 27일 12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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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YTN 갈무리
사진=YTN 갈무리
바른미래당 하태경 의원은 27일 직원에게 욕설을 한 의혹에 휩싸인 대웅제약 윤재승 회장을 비판했다.

하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미친 XX야’ 대웅제약 윤재승 회장, 상습 욕설·폭언 논란”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공유하면서 윤 회장을 겨냥해 쓴 소리를 가했다.

하 의원은 “자기 직원들을 노예처럼 하대하는 재벌들은 간이 붓지 않게 주기적으로 간 수치 검사를 의무화하는 법이라도 발의해야 하는 걸까?”라고 물으며 윤 회장의 욕설 의혹을 비판했다.

앞서 이날 YTN은 윤재승 회장이 직원들에게 상습적으로 폭언과 욕설을 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관련 녹취록을 공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윤재승 회장은 한 직원의 보고가 마음에 들지 않자 “정신병자 XX 아니야. 이거? 야. 이 XX야. 왜 그렇게 일을 해. 이 XX야. 미친 XX네. 이거 되고 안 되고를 왜 네가 XX이야”라고 욕설을 했다.

이 같은 윤재승 회장의 언어폭력에 퇴사하는 직원도 있었다고 일부 직원들은 YTN에 증언했다. 그러나 대웅제약 측은 윤 회장이 ‘상습적’으로 욕설이나 폭언을 하지는 않았다며 폭언을 견디지 못하고 회사를 그만둔 사람도 없다고 해명했다.

윤재승 회장은 YTN의 의혹 보도에 대해 공식 사과문을 내고 “저의 언행과 관련하여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업무 회의와 보고과정 등에서 경솔한 저의 언행으로 당사자 뿐 만 아니라 회의에 참석하신 다른 분들께도 상처를 드렸다.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대웅제약은 공동대표(전승호, 윤재춘) 중심의 전문경영인 체제 하에, 임직원들이 서로 존중하고 함께 성장하는 문화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면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자숙의 시간을 가지겠다고 진화에 나섰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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