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를 달리던 트레일러에서 빠진 바퀴가 반대편 차로의 차량을 덮쳐 일가족이 숨지거나 다쳤다.
23일 경기 평택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53분경 서해안고속도로 서해대교 서울 방향 끝 지점에서 1차로를 달리던 이모 씨(47)의 싼타페 차량 위로 대형 트레일러의 바퀴가 날아들었다. 바퀴가 차량을 덮치면서 조수석에 타고 있던 이 씨의 아내 안모 씨(47)가 현장에서 숨졌다. 이 씨와 뒷좌석에 타고 있던 이 씨의 큰 딸(15)은 중상을 입었다. 작은 딸(13)은 경상을 입었다.
지름이 약 1m인 이 바퀴의 무게는 80kg이었다. 이 씨의 차량은 전면 유리창이 깨졌고, 천장은 찢어지다시피 했다. 이 씨 가족은 자녀들의 방학을 맞아 충남 홍성군의 친가에 들러 하루를 보낸 뒤 경기 구리시의 집으로 돌아가던 중이었다.
경찰 조사 결과 바퀴는 반대편 목포 방향 3차로를 달리던 이모 씨(53)의 25t 트레일러에서 빠진 것으로 드러났다. 트레일러 좌우측에 각각 6개씩 달린 바퀴 중 좌측 앞에서 4번째 바퀴였다. 경찰은 트레일러 운전사 이 씨를 도로교통법상 안전운전 의무 위반 및 정비 불량과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치사) 혐의로 입건했다. 앞서 13일에는 경부고속도로에서 화물차의 바퀴가 떨어져 나가면서 다른 차량을 덮쳐 1명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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