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道서 날아온 ‘80kg 바퀴’에 일가족 4명 사상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7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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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일러서 빠지며 반대편 SUV 덮쳐, 조수석 부인 사망… 남편-딸 2명 부상

23일 오전 경기 평택시 서해안고속도로 서해대교 서울 방향 끝 지점에서 25t 트레일러에서 떨어진 바퀴에 맞은 싼타페 차량이 크게 파손된 채 서 있다. 이 사고로 일가족 4명이 숨지거나 다쳤다. 경기도재난안전본부 제공
23일 오전 경기 평택시 서해안고속도로 서해대교 서울 방향 끝 지점에서 25t 트레일러에서 떨어진 바퀴에 맞은 싼타페 차량이 크게 파손된 채 서 있다. 이 사고로 일가족 4명이 숨지거나 다쳤다. 경기도재난안전본부 제공
고속도로를 달리던 트레일러에서 빠진 바퀴가 반대편 차로의 차량을 덮쳐 일가족이 숨지거나 다쳤다.

23일 경기 평택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53분경 서해안고속도로 서해대교 서울 방향 끝 지점에서 1차로를 달리던 이모 씨(47)의 싼타페 차량 위로 대형 트레일러의 바퀴가 날아들었다. 바퀴가 차량을 덮치면서 조수석에 타고 있던 이 씨의 아내 안모 씨(47)가 현장에서 숨졌다. 이 씨와 뒷좌석에 타고 있던 이 씨의 큰 딸(15)은 중상을 입었다. 작은 딸(13)은 경상을 입었다.

지름이 약 1m인 이 바퀴의 무게는 80kg이었다. 이 씨의 차량은 전면 유리창이 깨졌고, 천장은 찢어지다시피 했다. 이 씨 가족은 자녀들의 방학을 맞아 충남 홍성군의 친가에 들러 하루를 보낸 뒤 경기 구리시의 집으로 돌아가던 중이었다.

경찰 조사 결과 바퀴는 반대편 목포 방향 3차로를 달리던 이모 씨(53)의 25t 트레일러에서 빠진 것으로 드러났다. 트레일러 좌우측에 각각 6개씩 달린 바퀴 중 좌측 앞에서 4번째 바퀴였다. 경찰은 트레일러 운전사 이 씨를 도로교통법상 안전운전 의무 위반 및 정비 불량과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치사) 혐의로 입건했다. 앞서 13일에는 경부고속도로에서 화물차의 바퀴가 떨어져 나가면서 다른 차량을 덮쳐 1명이 사망했다.

평택=서형석 기자 skytree08@donga.com

#교통사고#고속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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