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말라야 사나이’ 박정헌 대장 사진전

  • 동아일보

7월 8일까지 하동아트갤러리서

“히말라야는 내게서 여덟 손가락을 가져간 대신 진정한 자유를 주었습니다.”

대한민국 고산·거벽 등반의 최강자인 ‘히말라야 사나이’ 박정헌 대장(47·히말라얀아트갤러리 대표). 경남 사천에서 태어나 와룡산 암벽을 보며 자란 박 대장은 중학교 시절부터 산에 안겼다.

18세에 히말라야를 등정하고 안나푸르나 남벽, 에베레스트 남서벽에도 올랐다. 2005년에는 촐라체 북벽 등정에 성공했으나 사고를 당해 손가락 8개를 잃었다.

그 이후 암벽보다는 패러글라이딩, 카약, 산악자전거 등 익스트림 스포츠로 산을 만나고 있는 박 대장이 지리산 자락 섬진강변의 ‘대한민국 알프스’ 경남 하동에서 이색 사진전을 연다.

하동군은 29일 “박 대장의 등정 발자취를 담은 사진전 ‘그레이트 히말라야’를 최근 개막해 7월 8일까지 하동읍 하동문화예술회관 1층 하동아트갤러리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부제는 ‘신의 뜻으로’이다.

행사에는 ‘지구상에서 가장 매혹적이고 경이로운 곳, 바위처럼 견고하고 산처럼 영원한 조화와 평화의 땅’ 히말라야에 우뚝 선 박 대장의 모습과 등반 장비 등 70여 점을 선보인다. 장비는 히말라야 원정 때 사용했던 카약과 패러모터, 스키, 하켄, 아이젠, 설피 등이다.

박 대장은 “힘든 등반 과정을 여러 각도에서 촬영한 사진들이 새로운 느낌을 줄 것이다. 하동야생차문화축제 기간 주말에는 하루 100명 이상이 다녀가는 등 많은 분들이 관심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누적 관람객은 1500여 명, 관람료는 무료다. 055-880-2403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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