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흥국 고소 박일서 낯익다 했더니…1980년대 인기 듀오 ‘도시의 아이들’ 멤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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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4월 26일 09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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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의 아이들(동아일보DB)
도시의 아이들(동아일보DB)
가수 김흥국을 ‘폭행’혐의로 고소한 전 대한가수협회 수석 부회장 박일서에 관심이 쏠린다.

박일서는 중앙대학교 연극영화과를 졸업한 뒤 여러 그룹사운드에서 활동하던 중 밴드 후배 김창남과 함께 1986년 남성 듀오 '도시의 아이들'을 결성했다.

도시의 아이들은'달빛 창가에서', '선녀와 나뭇꾼', '소설속의 연인들', '텔레파시' 등의 히트곡을 내며 1980년대 후반 가요계를 주름잡았다.

특히 1987년 발표한 '달빛창가에서'가 큰 인기를 끌었다. 그는 과거 한 인터뷰에서 '달빛 창가에서'뮤직비디오가 KBS에 방송되자 마자 전화가 마비되고 길을 다니지 못할 정도였다고 밝혔다. 그해 12월 가요대상도 받았다.

도시의 아이들은 인기절정이던 1990년 해체했다. 이후 팬들의 재결합 요청이 꾸준히 이어졌으나 2005년 김창남이 간암으로 세상을 떠나면서 결합은 무산됐다.

박일서는 2011년에는 일승이라는 이름으로 라틴 댄스풍 솔로 앨범을 발표하며 컴백했다. 대부분의 중견 가수들이 컴백하면서 트로트곡을 내세우는 것과 달리 그는 댄스곡으로 활동을 이어갔다.

박일서는 지난 20일 서울 영등포구의 한 음식점에서 열린 대한가수협회 전국지부장 회의에서 김흥국에게 폭행을 당해 전치 2주 좌견관절부 염좌 상해를 입었다며 김흥국을 고소했다.

26일 스포츠서울에 따르면, 박일서는 이자리에 자신의 수석부회장 해임, 자신과 뜻을 함께 하는 임원들의 징계가 무효라는 점을 해명하기 위해 참석했고, 김흥국이 막아서며 박일서의 멱살과 어깨와 팔을 잡고 밀쳐 상해를 입히고 옷을 찢었다는 게 고소 내용이다.

김흥국 측은 그러나 복소의 매체를 통해 “박 부회장이 무단난입해 회의를 방해했다. 폭행은 없었다”며 “제명 처분된 사람이기 때문에 회의에 참석할 수 없는데 무단난입해 일방적으로 소리를 지르고 방해하는 상황에서 협회 사람들이 막을 수 밖에 없었다. 처음에는 나가달라고 말로 이야기 했는데 계속 떠들어서 문 밖으로 밀어내는 과정이 있었다. 폭행이라고 할 수 없다. 멀쩡하게 차를 타고 돌아가는 것을 봤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가수협회 측에서도 박일서 등을 상대로 맞 고소를 진행할 예정임을 밝혔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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