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희 동영상 파문, 박용진 “그집안서 조현아기 제일 멀쩡 얘기 있었는데…”/이명희 추정 여성 갑질 동영상.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은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둘째 딸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의 물벼락 갑질에 이어 조 회장의 부인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의 갑질 동영상이 잇달아 공개돼 파문을 일으킨 것과 관련, “조현아 씨 땅콩회항 사건이 났을 때 그 집안에서 조현아가 그래도 제일 멀쩡하다는 시중의 얘기가 있었는데, 소문이 확인이 돼 슬프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24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이같이 밝히며 “우리 재벌 대기업의 가장 큰 리스크가 바로 오너리스크다. 재벌 총수 일가가 바로 우리 기업들의 가장 큰 위험요소다라고 하는 점을 분명히 이번 사건을 통해서 인식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본인의 기업 경영 능력이 전혀 확인된 적이 없는데 그저 할아버지하고 DNA 구조가 같고 아버지하고 DNA구조가 같다는 이유만으로 이렇게 재벌 3세, 4세들이 이렇게 재벌 대기업들을 운영하는 자리에 가서 앉아 있는 건 위험천만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명희 이사장이 ‘갑질’ 폭행·폭언을 일삼았다는 폭로가 이어지자 경찰이 사실관계 확인에 착수했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3일 “이 이사장이 여러 사람을 상대로 폭행 및 욕설·폭언을 했다는 의혹에 관해 오늘 내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SBS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2013년 여름 조 회장 자택 리모델링 공사에 참여한 한 작업자는 이 이사장이 폭언·욕설을 하고, 무릎을 꿇린 채 따귀를 때리고 무릎을 걷어차는 등 폭행까지 했다고 폭로했다.
한진 계열사인 인천 하얏트호텔 직원들은 JTBC에 “4년 전 2층 호텔 정원에서 이 이사장을 몰라본 직원이 ‘할머니’라고 부르자 해당 직원에게 폭언하고, 회사를 그만두도록 만들었다”고 제보했다.
2014년 인천 하얏트호텔 증축공사 현장에 있었다는 한 제보자는 이 이사장이 공사 현장에서 관계자들에게 폭언하고 폭행까지 했다면서 현장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영상에는 상급자로 보이는 한 여성이 안전모를 쓴 공사 현장 관계자들에게 삿대질을 하거나 고함을 치고, 등을 밀치거나 서류뭉치를 바닥에 내동댕이치는 등 격한 감정을 드러내는 모습이 담겼다. 제보자는 이 여성이 이 이사장이라고 주장했다.
이 이사장 관련 각종 의혹에 대해 대한항공은 회사 업무와 관련이 없어 확인이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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