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열기구 추락 사고, 19년 전에도…강풍→고압선→추락, 1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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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4월 12일 10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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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동아일보)
해당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동아일보)
12일 제주 서귀포시에서 열기구가 추락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이날 추락한 열기구에 탑승하고 있던 13명은 자력으로 탈출했으며 1명이 중상, 나머지 12명은 경상으로 알려졌다. 정확한 사고 원인은 파악중에 있으나 강풍이 원인일 수 있다는 추정이 나오고 있다. 이에 제주도에서 19년 전에 발생한 열기구 추락사고가 재조명되고 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11분쯤 제주 서귀포시 남원읍 신흥리 물영아리 오름 북쪽에서 열기구가 추락했다. 당시 추락한 열기구에는 13명이 탑승하고 있었으나 모두 자력 탈출했다. 이 사고로 1명 중상, 12명이 경상을 입었다.

앞서 제주도에서는 1999년 4월에도 열기구 추락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당시 제주에서 열린 열기구 대회에선 열기구가 강풍 때문에 추락했다. 하늘로 올라간 열기구가 강풍에 밀리면서 고압선에 걸려 추락한 것.

사고 당일 오전에는 열기구 비행을 앞두고 초속 20km의 강한 바람이 불었다. 이에 비행은 취소됐으나 오후에 풍속이 느려지자 다시 열기구 비행이 시도됐다. 그러나 이날 비행 시도는 결국 사고로 이어졌으며, 당시 추락한 열기구에 탑승했던 1명은 숨지고 4명은 부상을 입었다.

이와 관련, 제주 일부 주민들은 지난해 5월 열기구 투어전문업체 A 사가 열기구 영업을 시작하는 것을 반대하기도 했다. 이들은 바람이 많이 부는 제주도에선 열기구 영업이 적합하지 않다고 반발했다.

한편 제주 동부소방서는 12일 동아닷컴에 “이날 발생한 열기구 추락 사고 원인은 현재 조사 중에 있다”라고 밝혔다.

김은향 동아닷컴 기자 eunhy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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