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간판 시사 프로그램이었던 \'100분 토론\'이 6개월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했지만, 기대에 못 미치는 저조한 시청률을 기록했다.
11일 방송된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새벽에 방송된 \'100분 토론\'은 1.4%(전국기준)를 기록했다. 이는 흔히들 \'애국가 시청률\'(1~2%)이라고 불리는 성적이다.
과거 \'100분 토론\'은 전성기 시절 높은 시청률로 시사교양 프로그램에 새 역사를 썼다. 자정이 넘는 시간에도 7.7%를 기록해 화제를 모은 적도 있다. 해당 방송(2008년 6월 5일)에는 당시 나경원 한나라당 의원, 조경태 통합민주당 의원, 뉴라이트 전국연합 사무처장인 임현조 의원, 심상정 진보신당 공동대표가 출연해 이명박 정부 출범 100일에 대해 평가했다.
하지만 이후 \'100분 토론\'은 일련의 MBC사태로 추락을 거듭했다. 간판 진행자 손석희 앵커가 물러난 것을 시작으로 시사교양프로그램 제작진 대거 교체 등 MBC파행에 휩쓸렸다. 여기에 MBC의 총파업까지 진행되며 \'100분 토론\'에 대한 대중의 관심도 점점 식어갔다.
그리고 \'100분 토론\'은 지난해 10월부터 방송이 중단됐다. 그 사이 MBC는 많은 변화를 겪었다. 사장이 바뀌고 파업도 끝이 났다. 재정비를 마친 MBC는 \'100분 토론\'을 복귀 시켰다.
11일 방송된 \'100분 토론\'은 시청률의 낮았지만, 확실히 화제를 모았다. 최근 정치계에서 큰 화두인 대통령 개헌안을 주제로 유시민 작가,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출연해 치열한 토론을 펼쳤다. 하지만 성적표는 기대 이하였다. 이른바 MBC \'흑역사\'의 후폭풍에 아직 벗어나지 못한 모습이다.
다만 옛 명성을 회복할 가능성은 보여줬다.
방송 직후 유 작가, 나 의원의 이름과 \'100분 토론\'은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며 관심을 받고 있다. 또 SNS,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이날 \'100분 토론\'이 계속 언급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100분 토론\'이 과거의 영광을 재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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