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다복동' 이야기]필로티 건축물에 내진 기준 강화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4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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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는 다복동(다함께 행복한 동네 만들기) 도시재생 사업의 핵심으로 안전한 건축 환경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시는 지진으로 인한 시민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지난해 11월부터 필로티 구조 건축물을 지으려면 건축허가 및 착공 단계에서 전문가의 확인이나 심의를 거치도록 했다. 철근 공사는 시공 단계에서 반드시 감리자의 확인을 거쳐야 하고 사용승인 단계에서는 건축물대장에 등재하도록 필로티 구조 건축물 내진성능 확보 지침을 마련했다.

6월부터 일정 건축물에 대해 내진 능력을 공개하도록 하는 건축법이 시행됨에 따라 시는 기존 건축물도 내진 능력을 공개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시는 공사 중 부도 등으로 2년 이상 장기간 방치되고 있는 기장군 기장읍 주상복합 건축물 등 8곳에 대해서는 다음 달에 정비계획안을 마련해 안전과 도시미관을 개선할 예정이다.

부산시는 공동주택(아파트) 품질과 관련한 분쟁이 잦아지자 공사 중인 주택건설사업장의 부실공사 방지와 품질 관리를 위해 2013년부터 ‘부산시 공동주택 품질검수자문단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를 제정했다. 이를 근거로 건축 토목 기계 전기 소방 조경 분야의 전문가로 공동주택 품질검수단을 구성해 공정이 50%와 95%에 도달하면 2차에 걸쳐 품질검수를 하고 있다. 그동안 정관지구를 포함해 11개 공동주택을 검수해 입주민들로부터 호응을 얻었다.

소규모 노후 공동주택의 안전 취약 부분을 개선하기 위해 건축물 사용 승인 후 30년이 지난 공동주택을 대상으로 2014년부터 주거안전 지원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최근 4년간 64개 노후 공동주택 단지에 16억9000만 원을 들여 옥상 방수, 외벽 균열 및 옹벽 보수, 노후 배관 교체 공사를 벌였다. 지난달부터는 자체 예산 확보가 어려운 300채 미만 소규모 공동주택 6개 단지를 선정해 석축 보강공사 등을 하고 있다. 김형찬 부산시 창조도시국장은 “시민이 안전한 도시, 건강한 건축 환경을 체감할 수 있도록 기존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새로운 정책도 꾸준히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필로티#건축물#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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