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재판, 김세윤 판사 목소리 화제…“꿀성대” “인강 강사인 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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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4월 6일 15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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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 트위터’ 캡처.
‘실시간 트위터’ 캡처.
김세윤(51·사법연수원 25기)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가 6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1심 선고 판결문을 읽고 있는 모습이 TV로 생중계 되고 있는 가운데, 실시간 트위터 트렌드에 '판사님 목소리'가 순위에 올라 화제다.

김세윤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2시 10분부터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의 혐의로 기소된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선고 공판을 진행하고 있다.

이날 판결문을 읽는 김 부장판사의 모습은 여러 방송사를 통해 생중계되면서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았다. 특히 나긋나긋한 김 부장판사의 목소리가 화제가 됐다.

이날 오후 트위터의 '전 세계 지역 트렌드', '한국 실시간 트렌드'에는 '판사님 목소리'가 순위권에 올랐다.

많은 트위터 이용자들은 "판사님 목소리 진짜 좋으시다", "인강 강사 같다", "꿀성대, 별밤인 줄", "참 친절한 느낌이다", "수필 낭독 중인가요", "판사님 목소리와 톤이 굉장하다", "판사님 목소리 상냥하시다", "참 조근조근. 라디오 방송 해보시는 거 어떠세요", "잠이 솔솔", "역시 나만 좋다고 생각한게 아니었어"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김 부장판사는 검찰, 변호인, 피고인, 증인들의 말을 끝까지 청취하고 나긋한 목소리로 부드럽게 재판을 진행하며 충분한 발언 기회를 주는 친절한 판사로 유명하다.

지난해 5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첫 재판에서 변호인이 휴정을 요구한 후 박 전 대통령이 휴식을 갖고 들어오자 "잘 쉬었냐"고 물은 후 "재판이 원래 힘들고 지루하다. 처음이라 더 힘들 것"이라며 배려했다.

또 지난 최순실 씨 1심 선고 재판에서 최 씨가 흥분해 말을 빨리하자 "피고인이 그렇게 (말을) 빨리하면 증인이 알아듣지 못하니 천천히 말해줘야 한다", "지금 말고 조금 있다 발언 기회를 주겠다"라고 말했다. 지난 1심 선고 직전에는 최 씨의 변호인이 휴식을 요구하자 최 씨가 법정 밖으로 나가 잠시 쉴 수 있도록 조치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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