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촌치킨 ‘배달료 2000원’에 소비자들 “안 먹어”…매출 감소?

  • 동아닷컴
  • 입력 2018년 4월 6일 15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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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교촌치킨 홈페이지
사진=교촌치킨 홈페이지
국내 1위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 교촌치킨이 다음달부터 배달서비스 유료화 정책을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히자 소비자들의 반발이 거세게 일고 있다.

교촌치킨은 5월 1일부터 전국 가맹점에서 배달 주문 시 건당 2000원의 배달서비스 이용료를 받을 계획이라고 6일 밝혔다.

교촌치킨 측은 현재 전국 가맹점 동의를 받고 있다. 정책이 시행되더라도 배달서비스를 이용할 경우에만 배달료가 발생하며 기존 메뉴 가격에는 변동이 없다.

교촌치킨 측은 동아닷컴에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건비가 증가하고 배달업체 수수료가 높아져서 배달서비스에 대한 부담이 커졌다”며 “배달서비스가 가맹점의 수익을 악화시키는 주된 요인이라고 판단해 정책을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소식이 전해지자 많은 소비자들은 “교촌치킨 보이콧해야겠다. 다른 곳에서 먹어야겠다”(wn***), “앞으로 절대로 교촌치킨 안 사먹는다”(dl***), “치킨 프랜차이즈가 한두 개도 아니고 다른 곳에서 시켜 먹으면 된다”(ps***) 등의 반응을 보이며 불만을 드러냈다.

또한 “원래 치킨 가격에 배달료가 포함되어 있는 것 아니냐”고 지적하는 소비자들도 있었다.

이와 관련해 교촌치킨 측은 “그동안은 치킨 가격으로 배달서비스 비용을 충당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힘들어졌다”며 “이 때문에 배달료를 따로 분리해서 이용료를 받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치킨 가격 자체를 올리는 것보다 현실적으로 가맹점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방안이다. 배달 서비스에 대한 이용료라고 보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교촌치킨 가맹점주들의 의견은 엇갈리고 있다.

가맹점주 A 씨는 “시간이 좀 지나고 고착되면 괜찮을 거라 생각한다. 당분간은 매출이 떨어지겠지만 다른 업체들도 쫓아가는 추세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가맹점주 B 씨는 “경기가 안 좋아서 소비자들이 자꾸 지갑 문을 닫는 상태인데, 결론적으로 가격을 올리는 거니까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난색을 표했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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