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배초등학교 인질범 주장한 조현병, 망상에 환청 증상…원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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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4월 2일 18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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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서울 서초구 방배초등학교에서 인질극을 벌인 20대 남성이 범행 이유에 대해 군에서 조현병이 생겼으나 국가가 보상해주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조현병은 망상·환청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이날 오전 방배초등학교에서 인질극을 벌인 뒤 경찰에 검거된 A 씨는 오후 4시 30분쯤 서울 방배경찰서에 도착해 “군에서 가혹행위, 부조리, 폭언, 질타 등으로 정신적으로 크게 압박을 받아 조현병이 생겼다”며 “2014년 7월에 제대를 했는데 4년 동안 청와대, 보훈처, 서울시, 국민인권위원회 어디서도 저에게 도움을 주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조현병이란, 정신분열증을 의미한다. 망상, 환청, 와해된 언어, 정서적 둔감 등의 증상과 더불어 사회적 기능에 장애를 일으킬 수도 있는 질환이다. 특히 충동 조절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

이 병의 원인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유전적인 요인과 환경적인 요인 등 다양한 요소에 의해 발병한다.

치료받지 않은 환자는 흔히 공격적인 양상을 보인다. 하지만 전문의로부터 치료를 받으면 호전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한편 경찰 및 방배초등학교에 따르면, 이날 A 씨(25·남)는 서울 방배초등학교에 침입해 4학년 여학생을 인질로 잡아 인질극을 벌였다. 학교 측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 씨와 약 1시간 동안 대치한 끝에 그를 검거했으며, 피해 여학생은 다친 곳 없이 구출됐다.

A 씨는 검거 도중 뇌전증(간질) 증세를 보여 서울 서초구 서울성모병원으로 이송해 치료를 받았다. 이후 서울 방배경찰서로 압송됐다.

경찰은 A 씨를 상대로 구체적인 범행 동기 등을 수사할 방침이다. A 씨와 피해 여학생은 서로 모르는 사이인 것으로 파악됐다.

김은향 동아닷컴 기자 eunhy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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