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마스크 ‘KF80’, 초미세먼지에는 ‘숭숭’…물 자주 마셔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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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3월 26일 11시 52분


에어코리아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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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최악의 미세먼지가 전국을 덮친 가운데, 시민들이 급하게 미세먼지 마스크를 찾고 있다. 어떤 마스크를 구매해야 미세먼지 피해를 줄일까?

이날 오전 10시 기준 시간당 초미세먼지(PM-2.5) 평균 농도는 서울 99㎍/㎥, 광주 ㎍/㎥, 경기 78㎍/㎥, 충북 76㎍/㎥, 제주 65㎍/㎥, 인천 60㎍/㎥, 대전 57㎍/㎥, 경북 52㎍/㎥ 등으로 \'나쁨\'(51∼100㎍/㎥)에 해당했다.

이에 많은 시민들이 마스크를 찾고 있다. 미세먼지로부터 호흡기를 보호하기 위해서는 마스크 착용이 필수다. 하지만 일반 마스크로는 미세먼지를 차단하기 어렵다. 특히 초미세먼지는 입자가 매우 작아 대부분의 마스크는 무용지물이다.

초미세먼지는 미세먼지의 1/4밖에 되지 않을 정도로 입자가 매우 작다. 우리 머리카락의 약 1/20~1/30 정도로 2.5μm(마이크로미터·1μm는 100만분의 1m) 수준이다.

이같이 작은 미세먼지를 제대로 차단하려면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허가한 \'의약외품 마스크(KF)\'를 써야 한다.

KF(Korea Filter)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인증한 등급이다. 문자 뒤에 붙은 숫자가 클수록 미세입자 차단 효과가 크다. 보통 의약외품으로 허가된 마스크에는 \'KF80\', \'KF94\', \'KF99\'가 표시돼 있다.

KF80은 평균 0.6㎛ 크기의 미세입자를 80% 이상, KF94와 KF99는 평균 0.4㎛ 크기의 입자를 각각 94%, 99% 이상 차단할 수 있다.

반기성 케이웨더 예보센터장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미세먼지 마스크를 착용을 하고 정부에서 인정해 준 정품을 착용을 하고 잘만 착용하는 법만 잘하면 거의 90% 이상은 차단할 수가 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오늘 같은 초미세먼지에는 \'KF80\' 마스크는 효과가 약하다고.

하지만 인터넷 쇼핑몰에서 \'미세먼지 마스크\'를 검색하면 \'KF80\' 마스크가 상위에 올라와 있다. 그렇기 때문에 \'KF94\', \'KF99\'를 검색해 구매하는 것이 좋다.

또한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하지 않으면, 미세먼지가 우리 몸 틈새로 들어올 가능성이 크다. 미세먼지는 기관지에 걸러지지 않고, 몸에 그대로 축적돼 호흡기 질환을 유발한다.

질병관리본부가 공개한 미세먼지 건강피해 예방을 위한 행동요령에 따르면 미세먼지 예보 등급이 \'매우 나쁨\', \'나쁨\'일 경우 외출이나 실외 운동을 삼가하는 게 좋다. 또한 불필요한 차량 이동은 자제하고 꼭 해야할 경우 창문을 닫고 차량 내 공기를 환기시켜주는 게 좋다.

실내에 들어오면 손과 발, 얼굴 등을 깨끗이 씻는 게 좋다. 음식 조리할 때는 환풍기를 작동해야 한다.

또한 미세먼지에는 물을 충분히 마셔 기관지의 건조함을 막아주고 몸속의 노폐물을 배출하는 것이 좋다. 또 다시마, 미역 등 해조류와 섬유질이 풍부한 녹황색채소를 먹으면 장운동이 촉진돼 몸 속 중금속을 흡착해 배출시키는 효과가 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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