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계면 주민들 “풍력-태양광 발전단지 결사반대”

  • 동아일보

22일 정선군청 앞에서 반대 집회

강원 정선군 임계면 주민들이 22일 정선군청 앞에서 열린 풍력 및 태양광 발전단지 설치 반대 집회에서 “결사반대” 구호를 외치고 있다. 정선군 제공
강원 정선군 임계면 주민들이 22일 정선군청 앞에서 열린 풍력 및 태양광 발전단지 설치 반대 집회에서 “결사반대” 구호를 외치고 있다. 정선군 제공
강원 정선군 임계면 주민들이 22일 정선군청 앞에서 풍력 및 태양광 발전단지 건설을 반대하는 집회를 열었다. 임계면 풍력·태양광 설치 반대 투쟁위원회 주최로 열린 이날 집회에는 500여 명이 참가했다.

주민들은 성명서를 통해 “백두대간을 중심으로 최고의 산림생태 자원을 보유한 청정지역 임계면이 태양광발전을 위한 검은 패널로 뒤덮이고 풍력발전을 위한 거대한 바람개비 소음으로 가득하다면 어느 누가 살고 싶어하겠냐”며 사업 인허가 백지화를 촉구했다.

이들은 또 “지역에 기여도가 전혀 없는 데다 경제효과가 없고, 청정자연을 훼손하면서 개인의 잇속만 챙기는 태양광과 풍력발전 사업에 결사반대한다”며 “거주민들의 생존권적 기본권을 침해하면서 사업자들의 이익만 채워주는 정부의 신에너지 정책은 개정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집회는 임계면 풍력·태양광 설치 반대 투쟁위원회 공동위원장인 노현태 임계면번영회장의 성명서 발표에 이어 귀농·귀촌인, 지역 주민의 연설 등으로 진행됐다. 사물놀이와 색소폰 동아리 공연, 민중가요 제창도 이뤄졌다. 이들은 집회를 마친 뒤 성명서를 전정환 정선군수에게 전달하고 풍력·태양광발전소 설치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정선군에 따르면 임계면에서는 풍력 및 태양광 발전단지 66곳, 총 77만919m²에 대해 전기사업 허가가 나 개발이 추진되고 있다. 또 18곳, 83만여 m²에 대해 전기사업자 면허가 신청된 상태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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