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제자 상습 성추행 파문’ 박중현 교수 포함 내사 착수…“엄중 조치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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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3월 5일 12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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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중현 교수(56)를 포함해 남자 교수 4명이 제자들에게 지속적으로 성폭력을 가했다는 주장이 제기된 명지전문대 연극영상과에 대해 경찰과 교육부가 실태 파악에 나선다.

4일 서울 서대문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박 교수에게 제기된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내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차분하게 (관련한 의혹들을) 살펴보고 있다”며 “현재는 내사 초기 단계”라고 언론을 통해 밝혔다.

학교 측에 따르면 연극영상과 학생들은 박 교수가 학교 영상편집실에 학생들을 불러 안마를 강요했고, 실습 등 공개적인 자리에서 여학생을 성추행했다는 내용의 진술서를 작성해 제출했다. 앞서 지난 1일 조선일보 보도로 해당 학과 남자 교수 4명 전원이 성폭력 혐의를 받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이번 파문으로 박 교수는 보직 해임 됐다.

박 교수는 이날 “학생들에게 진정으로 사과하고 용서를 빈다”며 “제 자신에 대해 환멸을 느낀다”는 내용의 사과문을 발표했다.

교육부도 5일부터 7일까지 3일간 명지전문대를 방문해 현장 실태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실태조사 결과에 따라 기간은 연장될 수 있다.

교육부는 박 교수 등 해당 교원과 관련자들을 대상으로 성폭력 사실 여부와 발생 실태를 확인하고 피해자 보호조치 등을 파악할 계획이다. 학교가 성폭력 방지대책을 제대로 수립했는지 등도 살펴본다.

김영곤 교육부 직업교육정책관은 언론을 통해 “성폭력 범죄 사실이 확인되면 해당 교수에 대한 중징계 요구와 수사의뢰 등 엄중 조치할 것”이라며 “대학에서 축소·은폐 의혹 등이 있을 경우 담당자도 징계하겠다”고 밝혔다.

박예슬 동아닷컴 기자 ys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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