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교통 소속 버스 운전기사들이 31일 근무여건 개선을 위한 파업을 예고했다. 오산교통 노동조합은 다음달 5일부터 한 달간 전면 파업에 나설 예정이라고 이날 밝혔다.
노조 측은 지난해 말부터 사측과 임금협상의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자 경기지방노동위원회에 쟁의 조정을 신청하고 파업을 결정했다.
노조는 정규직 기준으로 지난해 6670원이던 시급을 올해 9000원으로 인상할 것을 요구하고 있으나, 사측은 최저 시급인 7530원보다 300원 많은 7830원 안으로 맞서고 있다.
아울러 노조 측은 졸음운전 사고 후 오히려 근무시간이 늘어나는 등 근무여건이 개선되지 않은 점도 파업 결정의 배경이 됐다고 전했다. 앞서 오산교통 소속 기사 A 씨는 지난해 7월 서울 서초구 경부고속도로 상행선 양재나들목 인근에서 졸음운전을 하다가 앞서가던 승용차를 들이 받았다. 이 사고로 승용차에 타고 있던 50대 부부가 그 자리에서 숨지고 16명이 부상을 입었다.
일부 네티즌은 노조의 입장을 옹호했다. 아이디 rjsw****는 “지지한다. 작년 시급 6670원이 더 충격이다. 내가 낸 교통비 다 어디로 들어가는 건가. 오산 버스기사님들 왜 이리 지쳐 보이는지 이제 알겠다. 응원하겠다”고 말했으며, gpgp****는 “버스기사님들 어떻게 보면 승객들 목숨을 지고 운전하시는 건데. 당연히 시급이 올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반면 노조의 파업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는 네티즌도 있다. 이들은 “파업하고 대체버스가 없다고 하더라. 오산교통 111번 버스타고 출근하는데 대체버스가 없다. 진짜 짜증난다”(sons****), “다른 기사들로 대체해라. 급여 좀 올리고 시간 조정하면 하고 싶은 사람 줄섰다”(mrli****)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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