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세종병원 화재 사망자 37명 잠정집계…의사·간호사 등 3명도 포함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월 26일 14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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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밀양시 세종병원 화재 사망자가 37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소당방국은 26일 오후 2시 반경 브리핑을 열어 확인된 사망자가 37명이라고 발표했다. 앞서 39명으로 집계했으나 2명의 신원이 중복된 것으로 확인돼 정정했다. 부상자는 131명이다. 중상자가 많아 사망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사망자 대부분은 세종병원 1, 2층에서 주로 발생했다. 5층에서도 일부 사망자가 나왔다. 현장에서 14명이 숨진 채 발견됐고 25명은 다른 병원 이송 후 숨졌다. 현장에서 숨진 사망자 중 일부는 승강기 내에서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망자 중에는 의사와 간호사 간호조무사 등 의료진 3명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부상자들은 인근 8개 병원으로 이송됐다.

발화지점은 세종병원 1층 응급실로 추정되고 있다. 큰 불길은 화재가 발생한지 2시간 뒤인 오전 9시 반경 잡혔다. 오전 10시 26분경 완전히 꺼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현재 정확한 화재 원인을 파악 중이다.
영상출처 : 동아일보 독자 제공

화재 당시 세종병원 본관에는 100명, 본관에 맞붙어 있는 별관인 세종요양병원에는 94명이 있었다. 요양병원에는 불길이 번지지 않았다. 2008년 3월 병원 허가가 난 세종병원은 요양 98병상, 일반 95병상 등 총 193병상을 갖췄다.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은 이날 오전 11시경 현장을 찾아 수습 작업을 지휘하고 있다. 김 장관은 “제천 화재에 이어 또 다시 밀양에서 화재로 인해 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한 데 대해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밀양=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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