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팔의 2인자’ 강태용 범죄수익 2억8000만 원 반환될 듯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월 18일 22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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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대의 사기꾼’으로 불린 조희팔과 함께 5조 원대 유사수신 사기 범행을 주도한 강태용(56)의 범죄수익 2억8000만 원이 중국에서 반환될 예정이다. 중국 법원이 반환을 최종 결정하면 중국 정부가 다른 나라에 범죄수익을 돌려주는 첫 사례가 된다.

대검찰청 국제협력단은 지난달 중국 공안부와 ‘한·중 수사협의체’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을 협의한 것으로 18일 알려졌다. 검찰은 마지막 절차로 중국 법원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

조희팔의 2인자로 알려진 강 씨는 2004¤2008년 “의료기기 대여업 등에 투자하면 고수익을 보장한다”며 7만여 명을 상대로 5조715억원을 받아 가로챘다. 그는 경찰 수사가 본격화하자 2008년 12월 중국으로 달아났다. 이후 2015년 10월 중국 공안에 붙잡혀 국내로 강제 송환됐다. 대법원은 지난해 11월 강 씨에게 징역 22년과 추징금 125억 원을 확정했다.

중국 정부가 반환하는 강 씨의 범죄수익은 170만 위안(약 2억8000만 원)이다. 강 씨가 중국에서 도피생활을 하면서 이종 사촌인 이모 씨 명의로 중국 칭다오의 한 은행에 예치해 둔 돈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중국 공안부에 이 씨 명의의 계좌와 거래 내용, 계좌추적 결과 등을 요청했다.

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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