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가족살해 용의자, 글로벌 초콜릿 업체 한국 대표? 홈피 마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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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월 16일 16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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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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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에서 가족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한국인 A 씨(42)가 유명 글로벌 초콜릿 업체의 한국지사 대표로 전해졌다. 해당 회사 홈페이지는 현재 접속이 불가능한 상태다.

15일 홍콩 영자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A 씨는 지난 14일 홍콩 웨스트 카우룽에 위치한 5성급 리츠칼튼 호텔에서 한국에 있는 친구에게 전화해 사업에 실패했으며, 가족과 자살하려고 한다고 알렸다.

이에 A 씨의 친구는 한국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홍콩에 있는 영사관에 이를 알렸다. 홍콩 경찰이 출동했을 때 A 씨는 팬티차림으로 손과 얼굴에 경상을 입고 의식 불명 상태로 스위트 룸 거실에 앉아 있었다. 그의 아내 B 씨(42)와 아들 C 군(6)은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현장에서 길이 13㎝짜리 흉기를 발견했으며, A 씨를 존속 살해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매체에 따르면, A 씨는 유명 초콜릿 업체 ‘R 사’의 한국지사 대표이다. 이 회사는 미국에 기반을 두고 있으며 미국, 캐나다, 필리핀, 한국에 375여개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해당 소식이 보도된 후, ‘R 사’의 한국 공식 홈페이지는 접속이 어려운 상태다. 16일 오후 4시 10분 기준 R 사의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이 페이지를 표시할 수 없습니다”라는 문구만 뜬다. 이에 네티즌 일부는 해당 홈페이지에 접속자가 한꺼번에 몰려 마비된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한편 매체에 따르면, 경찰 관계자는 A 씨 가족이 지난 6일 관광 목적으로 홍콩에 왔다고 밝혔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술에 너무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경찰은 B 씨와 C 군의 정확한 사인을 파악하기 위해 부검을 실시할 계획이다. 아울러 A 씨가 두 사람에게 약물을 주입했는지에 대한 여부도 확인할 예정이다.

경상을 입은 A 씨는 경찰에 체포된 후 퀸 엘리자베스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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