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승서도 인기짱”…윤서인, 故 장자연 희화화 논란 재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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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12월 26일 13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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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 ‘조상님꿈’ 일부
웹툰 ‘조상님꿈’ 일부
웹툰 작가 윤서인 씨가 고(故) 배우 장자연을 성적으로 희화했다는 논란이 재조명되고 있다. 이날 장자연 씨와 윤서인 씨가 동시에 주요포털 실시간 검색어 상위에 오르며 두 사람의 관계가 새삼 회자되고 있는 것.

윤 씨는 지난 2009년 3월 14일 포털사이트 야후 카툰세상에 '조상님꿈'이라는 제목의 웹툰을 게재했다.

이 웹툰은 저승을 소개한 뒤 조상님들은 로또 번호를 알고 있으나 후손들에게 알려줄 방법이 쉽지 않다며 꿈을 통해 로또 번호를 전해줄 수 있다는 내용이다.


문제는 다음이다. 웹툰 중간에 '모두 죽었을 당시의 모습으로 살고 있다'며 자살한 여배우의 그림이 그려져 있다. 이어 "저 배우는 자살하더니 그 모습 그대로네", "그래서 여기서도 인기짱이지"라는 말풍선과 함께 '젊을 때 죽으면 저승에서 좋구나'라며 끝난다.

이는 2009년 3월 7일에 사망한 고 장자연 씨를 염두에 두고 그린 그림이 아니냐는 논란이 일었다. 이후 지적이 이어지가 윤 씨는 '저 배우는 자살하더니'를 '저 배우는 요절하더니'로 수정했다.

이 밖에도 윤 씨는 지난 5월 자신의 페이스북에 맛집을 소개하면서 "현재 서울에서 가장 맛있는 돼지고기집이라 단원한다"고 글을 남겼다. 이에 한 누리꾼이 "작가님 단언"이라고 지적하자, 윤 씨는 "단원고합니다"라고 답글을 달았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윤 씨가 세월호 참사에 희생된 단원고 학생들을 조롱한 게 아니냐며 말 장난이 지나치다고 비판했다.

한편 '검찰 과거사 위원회(과거사위)'는 '장자연 사건' 등 8건 사건을 검토 사건에 추가한다고 밝혔다. 장자연 사건은 배우 장자연 씨의 전 매니저 유모 씨가 장 씨 자살 다음날 일부 언론사 기자들에게 장 씨가 전 소속사 대표 김 씨에 의해 유력 인사들과 술접대, 성접대를 강요받았다는 내용이 담긴 일명 '장자연 문건'을 흘리면서 시작됐다.

하지만 수사 끝에 '장자연 문건'에 거론되거나 유족에 의해 고소당한 언론사와 금융사 대표 등 20명이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됐으나 김 씨와 유 씨만 폭행과 명예훼손 혐의로 불구속기소되고 '장자연 리스트'에 언급된 유력 인사들은 모두 증거부족 등의 이유로 혐의없음이 처분됐다.

한편 윤 씨는 'KBS 정상화'를 응원하는 배우 정우성의 영상에 대해 23일 페이스북에 "이 님이야말로 지금 연예인으로서 참 많은 실수를 하고 계신 듯"이라고 비판해 화제가 되고 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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