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양군 ‘찾아가는 농특산물 장터’ 인기몰이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2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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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4억어치 판매 작년의 2배… 농가 소득 증대에 효자노릇 톡톡

충북 단양군의 ‘찾아가는 농특산물 장터’가 농가 소득 증대에 크게 기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단양군 제공
충북 단양군의 ‘찾아가는 농특산물 장터’가 농가 소득 증대에 크게 기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단양군 제공
충북 단양군이 운영 중인 ‘찾아가는 농특산물 장터’가 농가 소득 증대에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단양군에 따르면 올해 직거래장터와 상설판매장을 39차례 열어 14억4338만 원어치의 농특산물을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총 판매수익 7억2000만 원의 2배가 넘는다.

2015년부터 운영을 시작한 이 장터는 단양지역 농민과 공무원들이 조선시대 보부상처럼 각종 농특산물을 차에 싣고 전국 방방곡곡으로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면 어디든 찾아가 열고 있다. 장터에서는 마늘과 사과, 오미자, 마늘환, 아로니아착즙, 산야초 등 단양에서 생산되고 가공된 다양한 농특산물을 판매하고 있다.

올해는 설 명절을 앞둔 1월 18∼24일 서울 aT센터와 송파구청, 경기 수원시 장안구청 등지에서 올해 첫 직거래장터를 열었다. 2월부터 매달 2차례 서울 관문사를 시작으로 청주 명장사, 대전 광수사, 서울 성룡사, 대구 대성사, 춘천 삼운사 등 천태종 사찰 10곳을 다니며 장터를 열었다. 장터에는 개인 농가를 비롯해 50여 곳의 농산물유통업체가 참여했다.

천태종 사찰 장터는 올해 8752만 원의 판매실적을 거둬 처음 열린 2015년 773만 원, 지난해 6424만 원보다 크게 늘었다. 조계종 단양 황정산 대흥사에서도 올해 처음 장터가 열려 2250만 원의 판매액을 올렸다.

자치단체와 의료기관 등 단양군과 자매결연을 한 기관, 단체에서도 총 17회 직거래장터를 열어 1억2370만 원 판매액을 기록했다. 단양의 대표 축제인 소백산철쭉제와 온달문화축제 등이 열리는 행사장에서도 ‘소통 장터’를 열어 12억1246만 원의 실적을 거뒀다.

단양군은 서울국제와인주류박람회와 영월 단종문화제, 구리 유채꽃축제, 부산 대한민국대표특산물 직거래 박람회 등 전국 행사장을 다니며 농산물 판로 확대를 위한 홍보전을 진행했다. 이와 함께 올해 CJ제일제당, ㈜돋음, ㈜경인농산, 광명동굴 등과 농산물 유통판로 확대 등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류한우 단양군수는 “실질적인 농가소득 향상을 목표로 예년보다 장터 개최 횟수를 크게 늘려 잡아 운영했다. 단순한 농특산물 홍보에 그치지 않고 유통마케팅의 한 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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