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마드 ‘호주 남아 성폭행’ 의혹 27세 女 체포…네티즌 수사대 지목 그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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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11월 21일 16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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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호주 연방경찰 홈페이지 캡쳐
사진= 호주 연방경찰 홈페이지 캡쳐
국내 남성 혐오 사이트 ‘워마드’에서 호주 남자 어린이를 성폭행했다는 글을 게재한 한국인 여성 A 씨에 대해 호주 연방경찰이 직접 수사에 나선 가운데, 네티든 수사대가 용의자로 지목한 유투버가 의혹을 부인하며 강경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21일 호주 연방경찰은 북부 지방 경찰청 소속 아동학대 관련 수사팀과 함께 용의자로 추정되는 한국인 여성 A 씨(27)를 아동학대물을 제작한 혐의로 북부 도시 다윈에서 20일 체포했다고 밝혔다.

호주 연방경찰에 따르면 A 씨는 해당 게시물 제작과 관련 다윈 시의 형사소송법을 위반했으며 아동학대 방지를 위해 감시기관으로 이송됐다.

또한 A 씨는 21일 다윈 지방 법원에 출두해야 한다.

한편 지난 19일 해당 게시물이 게재된 후 논란이 일자 누리꾼들은 용의자로 한 유튜버를 지목했다. 그가 현재 호주에 거주 중인 워홀러(워킹홀리데이를 떠난 사람)라는 점, 남성 혐오 내용이 담긴 영상 등을 게재하거나 워마드를 옹호하는 발언 등을 하는 등 워마드의 성향과 일치한다는 점, 워마드에 올라온 해당 글의 바탕화면에 있던 OBS 스튜디오 프로그램(유튜브 스트리밍 송출 프로그램)이 깔려있었다는 점 등의 이유로 해당 게시글의 작성자로 지목됐다.

하지만 ‘호주**’라는 유튜브 계정을 운영하고 있는 유튜버는 지난 19일 유튜브에 올린 영상을 통해 이를 적극 부인했다.

그는 영상을 통해 “워마드에 올린 글이 저라는 루머가 퍼지고 있다”며 “호주에서 산다, 다윈에서 일한다, 그리고 (컴퓨터) 바탕화면 아이콘이 똑같다는 것은 제가 그 사람이라는 이유가 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올라온 글들과 악성 댓글들은 모두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덧붙였다.

누리꾼들의 추정대로 그가 해당 글의 작성자가 맞는지, 아니면 그가 그간의 활동 탓에 괜한 오해를 사게 된 것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해당 유튜브 계정의 마지막 영상 업로드 날짜는 19일이며, 그의 트위터 계정의 마지막 트윗 또한 19일이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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