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올 딸 김미루 “파격 행위예술 본 父, 만족…최고라고 칭찬해 주셨다”

  • 동아닷컴
  • 입력 2017년 11월 17일 14시 03분


코멘트
2011년 ‘돼지와의 104시간’이라는 독특하고 파격적인 누드 행위예술을 벌여 화제가 됐던 도올 김용욱 선생의 딸 김미루 작가(36)가 사막에서 낙타와 함께 누드 퍼포먼스를 한데 이어 이번에는 정글에 가서 애벌래를 먹으며 사진을 찍을 예정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김미루 작가는 17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원래 제가 더러운 걸 굉장히 싫어하는데 어렸을 때는 결벽증 거의 그런 증세까지 있고 했는데 (돼지와 함께 나체 사진을 찍으며) 그런 거를 극복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 작가는 “자연에서는 돼지들이 더러운 동물이 아니다. 절대로. 그런데 공장 같은 데서 인위적으로 사육이 되면서 오물들이 굉장히 더럽고 그래서 그걸 비판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고 돼지와 작업한 의도를 설명했다.


그는 이 후 3년 간의 사막 생활에 대해 “이집트나 말리 같은 데는 알카에다 조직에 의한 유괴사건들도 있고 그래서 굉장히 무서웠다”며 “그래서 사실 그냥 가는 것도 위험한데 혼자 가서 누드사진 작업까지 하다보니, 막 빨리빨리 숨어서 얼른 옷 입고 그런 적도 몇 번 있었다”고 떠올렸다.

또 “제가 1년 이상을 베두인족들이랑 살았는데, 거기는 전기도 없고 흐르는 물도 없고 그런 곳이라 저는 당연히 배두인들은 손빨래를 한다고 생각을 했다. 그래서 저도 열심히 손빨래를 항상 했는데, 어느 날 젊은 배두인 여자가 제가 빨래하는 모습을 보더니 자기 집에 세탁기가 있는데 왜 힘들게 손빨래를 하냐고 물어보더라. 그래서 저도 어이가 없었다”며 웃었다.

김 작가는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새로 하는 프로젝트는 식용벌레에 관한 거다. 제가 원래 어려서부터 애벌레 공포증이 있었는데, 그거를 없애려고 한번 먹어보자했다”며 정글로 떠날 계획을 밝혔다.

이 같은 파격적 행위 예술에 대한 아버지의 반응에 대해선 “굉장히 흐뭇해하신다. 최고라고 칭찬 많이 해 주셨다. 처음에는 좀 그랬었는데 금방 또 뉴욕타임스에도 나오고 테드 강연도 하고 토크도 하고 그래서, 그걸 들으시고는 사상이 깊게 있구나 그렇게 이해해 주시는 것 같다”며 “저에게는 자식들을 정말로 많이 사랑하시는 아버지다”고 말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