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외고 경쟁률 전반적 하락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1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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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8곳 1.39대 1로 예년보다 낮아… 저출산 여파 중3 학생수 12% 감소
특목고 힘빼기 정부 정책도 영향

2018학년도 전국 외국어고의 지원 경쟁률이 예년에 비해 전반적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저출산 여파로 중3 학생 수가 크게 줄어든 데다 최근 외고 국제고 자사고 ‘힘 빼기’에 나선 정부의 압박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10일 종로학원하늘교육에 따르면 최근 경기 지역 8개 외고의 원서 접수를 마감한 결과 이들 학교의 평균 경쟁률은 1.39 대 1로 전년도 1.68 대 1보다 낮아진 것으로 집계됐다. 지방의 10개 외고 경쟁률 역시 1.53 대 1을 기록해 전년도 1.64 대 1보다 하락했다. 서울을 제외한 이 18개 외고의 총 지원자 수를 기준으로 보면 예년에 비해 13% 이상 지원자가 줄어든 셈이다.

학교별로는 △성남외고 △경북외고 △울산외고 △충남외고 등 4개 학교를 제외한 나머지 14개 학교의 경쟁률이 모두 하락했다. 특히 인천외고의 정원 내 경쟁률은 0.92 대 1을 기록해 정원에 못 미쳤다. 용인외대부고도 2.57 대 1의 경쟁률을 보여 전년도 3.19 대 1보다 하락했다.

국제고의 경우 고양, 동탄, 청심 등 경기 지역 3개 국제고와 세종, 인천 등 5개 국제고의 평균 경쟁률이 2.15 대 1을 보여 전년도 1.96 대 1보다 소폭 상승했다. 다만 인천, 청심 등 신도시 외 지역의 국제고 경쟁률은 낮아지는 추세다.

오종운 종로학원하늘교육 이사는 “올해 외고 경쟁률이 하락한 가장 큰 이유는 중3 인구가 전년 대비 12.4% 대폭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보인다”며 “이 밖에 정부의 특목고 폐지 논란도 영향을 주었을 것”이라고 해석했다. 다만, 신도시 지역 국제고는 다른 지역에 비해 학구열이 높고 공립이라 학비가 싸면서도 교육의 질과 시설이 좋은 점 등이 호응을 얻어 경쟁률이 상승한 것으로 분석했다.

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
#외고#경쟁률#특목고#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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