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빛그린산단 기술지원센터 등 내년부터 인프라 집적화 본격화… 글로벌비즈니스센터도 내년 착공
국내 첫 친환경자동차 전용 산업단지인 광주 빛그린산업단지 조성이 순항하고 있는 가운데 내년부터 친환경차 연구개발 시설 등 인프라 집적화가 본격화된다.
전국 두 번째 자동차 도시인 광주는 관련 인력이 풍부하고 노사 상생을 위한 광주형 일자리 정책 시행 의지도 크다.
광주시는 빛그린산단 내 기술지원센터와 글로벌비즈니스센터를 내년 착공한다고 30일 밝혔다. 기술지원센터는 용지 면적 2만 m², 연면적 1만4021m² 규모다. 기술지원센터에는 친환경자동차 부품 및 차량 시험시설과 기업 지원 장비 179개가 들어선다.
친환경자동차인 전기차는 배터리, 모터, 컨버터(전압 변환기)가 3대 핵심 부품이다. 배터리의 경우 전기차 가격의 3분의 1 정도를 차지하는 중요 부품이다.
기술지원센터는 전기차 핵심 부품인 배터리, 모터, 컨버터 연구개발을 위한 각종 장비를 갖추는 등 친환경자동차 관련 부품 개발 지원 역할을 맡게 된다.
글로벌비즈니스센터는 용지 면적 3300m², 연면적 7960m² 규모다. 글로벌비즈니스센터는 기업의 연구개발 지원과 인력 공급 체계 구축 업무를 담당하다.
두 센터는 2021년까지 3030억 원이 투입되는 친환경자동차 부품 클러스터 조성 사업의 핵심이다.
빛그린산단은 광주 광산구 덕림·삼거·동호동 일대를 1공구로, 전남 함평군 월야면 일대를 2공구로 나눠 개발하고 있다. 빛그린산단 1공구(264만 m²)는 2019년 말 완공될 예정이다. 광주시는 1공구를 완성차 전용단지로 육성할 계획이다. 1공구 일부에는 기술지원센터와 글로벌비즈니스센터 등 자동차 인프라 지원시설이 들어선다.
빛그린산단 2공구(143만 m²)는 2021년 말 완공될 것으로 전망된다. 광주시는 2공구를 친환경자동차 부품기업 전용단지로 만들 방침이다. 이상배 광주시 전략산업본부장은 “광주가 친환경자동차 산업을 선점해 빛그린산단에 각종 연구개발 시설이 집적화될 것”이라며 “현재까지 친환경자동차 연구개발 시설 집적화는 국내 첫 사례일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는 친환경자동차 부품클러스터 조성 이외에 285개 자동차 업체가 있어 경쟁력이 있다. 연간 차량 62만 대를 생산할 수 있는 기아차 광주공장과 협력회사 284개가 있다. 자동차 산업은 광주지역 경제의 40%를 차지하는 핵심 산업이다.
이 밖에 광주는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자동차부품연구원 등 자동차 관련 연구·지원 8개 기관이 있고 18개 대학에서 연간 학사, 석·박사 1600여 명을 배출하고 있다. 자동차 연구시설과 인력이 풍부하다는 것도 숨은 경쟁력이다.
정부와 정치권은 노사 상생, 적정 임금, 일자리 창출을 위한 광주형 일자리가 광주의 친환경자동차 산업에 적용되도록 지원하고 있다. 홍영표 국회 환경노동위원장은 최근 “광주형 일자리가 대한민국을 살리는 길이라고 평가하고 업체를 설득하고 인센티브를 줘서라도 광주에 전기차 공장을 짓게 하겠다”고 했다.
광주 지역민들은 친환경자동차 산업 도약을 위해 전기차 공장 등 완성차 공장 유치가 절실하다는 입장이다.
윤장현 시장은 “광주형 일자리와 친환경자동차 산업 육성에 대한 정부, 여당의 관심과 지원이 도움이 될 것”이라며 “광주를 친환경자동차, 특히 전기차 메카로 만들 수 있도록 꼼꼼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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