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2호선 ‘선반 無’ 전동차, 추가 반입? 누리꾼 “반대…꼭 필요해”

  • 동아닷컴
  • 입력 2017년 10월 26일 17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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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서울메트로 신형 전동차
사진=서울메트로 신형 전동차
최근 서울 지하철 2호선에 객실 선반이 없는 전동차 운행을 개시한 서울교통공사가 26일 해당 전동차를 추가 반입할 계획이라고 밝힌 가운데, 누리꾼 다수가 반대했다.

서울교통공사 측은 이날 “지난달 지하철 2호선에 (선반이 없는) 신규 차량을 1편성(10량)해 운행을 개시했고 현재 30량이 운행 중이다. 올해 말 50량, 내년 말 150량을 추가 반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달부터 운행 중인 새 전동차에는 실제 객실 선반이 설치되지 않았으며, 구 전동차들에 비해 좌석이 넓어졌다. 또한 손잡이 높낮이를 다양하게 설치해 승객들의 편리를 도모했다.

그러나 인터넷 여론은 부정적이다. 출퇴근 시간 때 서서 가는 승객이 많은 만큼, 가방·짐을 올려놓을 수 있는 선반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 누리꾼 para****는 “항상 백팩을 선반 위에 타자마자 올려놓고 사람들한테 방해 안 되도록 하는데 그걸 없애면 머리 위에 이고 있어야 하나”라고 말했으며, ui43****는 “7호선 새로운 차량은 선반이 좁아진 것만 해도 꽤 불편한데, 아예 없앨 생각을 하다니 지하철 타고 다니는 사람들의 의견수렴 안 하나”라고 꼬집었다.

또한 jida****는 “짐 놓는 선반을 없애다니 도대체 누가 없애자고 한 건지. 가뜩이나 자리도 없는데 짐 많은 사람은 어디 올려놓기라도 해야지. 짐 때문에 여러 사람 불편할텐데”라고 말했으며, knj0****는 “다른 건 몰라도 2호선은 진짜 선반 유지해야한다. 지옥철이 아닌 날을 경험해본 적이 없다”라고 주장했다.

이밖에도 “선반이 예전보다는 쓰임새가 좀 줄기는 하지만 꼭 있어야 될 것 같은데”(wo01****), “선반 없으면 얼마나 불편한데 큰 짐 있는 사람은 혼잡한 통로에 놓을 수밖에 없어서 서로 불편하다”(nadu****), “러시아워 시간엔 필수다. 그만큼 분실물도 많아진다는 단점이 있긴 한데 사람 많을 땐 필수임”(icha****) 등의 의견이 있었다.

한편 서울교통공사 측 관계자는 이날 동아닷컴에 선반 없는 전동차 추가 반입에 대해 “선반에서 분실물이 다수 발견되기 때문에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라며 “설문조사 결과(지하철 승객 대상)와 전문가들로 구성된 제작사양협의체의 의견을 수렴하고, 국내외 전동차 운영기관 추세를 반영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또한 “불편하다는 승객들이 많다면, 해당 계획은 수정될 수 있다. 새 전동차는 선반이 추가 설치가 가능하다”며 “현재로선 2호선에만 선반없는 전동차를 추가 반입할 계획”이라고 부연했다.

김은향 동아닷컴 기자 eunhy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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