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다시 조류인플루엔자(AI) 항원이 검출됐다. 올 1월 성동구 도선장에서 발견된 뿔논병아리 폐사체가 고병원성 AI로 확진된 지 약 9개월 만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강서구 강서습지생태공원 2곳, 성동구 중랑천 2곳에서 10일 채취한 야생조류 분변에서 13일 AI 항원이 검출됐다. 이에 따라 시는 인근 산책로를 차단하고 반경 10km 지역을 야생조류 예찰(豫察)지역으로 설정했다고 15일 밝혔다.
H5형 AI 항원이 검출된 분변은 농림축산검역본부에서 고병원성 여부를 정밀 검사하고 있다. 최종 검사 결과는 이르면 16일 나온다. 야생조수 예찰지역에는 금천구를 제외한 서울 시내 24개 자치구가 모두 들어간다. 해당 지역에서는 닭 830마리를 포함한 가금류 1077마리와 가축 분뇨, 알 등을 마음대로 옮길 수 없다. 이동제한 조치는 정밀검사에서 저(低)병원성으로 확인되면 바로 해제한다.
고병원성으로 확인되면 채취일 기준 21일이 지난 후 임상검사와 혈청, 분변검사 등을 실시해 이상이 없어야 해제한다. 예찰지역에 포함된 어린이대공원은 들새장에 한해 관람객이 드나들 수 없다.
나백주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안전을 위해 당분간 야생조류 서식지 방문을 자제하고 가금류와의 접촉을 피하며 외출 후에는 반드시 손을 씻는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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