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면 노출 우려 847곳 중 절반이 부산에 위치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0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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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영 의원 국감 분석

‘침묵의 살인자’로 불리는 석면 피해가 우려되는 지역이 부산에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해영 의원(부산 연제)에게 환경부가 제출한 ‘전국 석면 노출원’ 자료에 따르면 석면 피해 우려 지역 847곳 가운데 48.5%인 411곳이 부산에 있다. 이어 경남(93곳), 충남(72곳), 전남(54곳), 경기(50곳), 울산(38곳), 인천(28곳), 경북(25곳), 충북(19곳), 대구(17곳), 전북(15곳), 강원(10곳), 서울(8곳) 순이었다.

노출원별로는 수리조선소가 540곳으로 가장 많았다. 석면공장(199곳), 석면광산(42곳), 조선소(23곳), 석면유사광산(22곳), 석면가공공장(17곳), 항만하역장(4곳)이 뒤를 이었다.

부산에는 경제성장기에 석면공장이 많았고 현재도 수리조선소가 여러 곳에 있어 석면 피해가 발생할 확률이 높은 지역이 많은 것으로 분석된다.

환경부는 1970∼2007년 국내에서 건축자재, 자동차부품, 섬유제품에 사용된 석면이 약 200만 t으로 이에 따른 석면암(악성중피종) 환자가 향후 30년간 1만2000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2011년부터 6년여간 석면 피해를 인정받은 사람은 2554명이다. 전체 피해자는 2011년 549명에서 2012년 456명, 2013년 346명, 2014년 270명으로 감소하다 2015년 333명, 지난해 470명으로 다시 증가했다. 올해는 6월까지 220명에 이른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석면 노출#김해영#전국 석면 노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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