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국제한방엑스포’에 110만명 몰렸다

  • 동아일보

당초 관람객 목표 80만명 초과달성, 28개국 바이어 231억원 수출계약…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

‘한방’과 ‘바이오’가 만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제천국제한방바이오산업엑스포에 110만 명이 넘는 관람객이 찾아 제천을 한방의 도시로 알리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다. 제천국제한방바이오산업엑스포 조직위 제공
‘한방’과 ‘바이오’가 만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제천국제한방바이오산업엑스포에 110만 명이 넘는 관람객이 찾아 제천을 한방의 도시로 알리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다. 제천국제한방바이오산업엑스포 조직위 제공
한(韓)의학의 우수성을 직접 보고 듣고 체험할 수 있는 ‘2017 제천국제한방(韓方)바이오산업엑스포’가 당초 목표인 80만 명을 훌쩍 넘긴 110만 명의 관람객을 기록하고 10일 막을 내린다.

‘한방의 재창조―한방바이오 산업으로 진화하다’를 주제로 지난달 22일 충북 제천시 한방엑스포공원 일원에서 시작된 이번 행사에는 하루 평균 6만 명의 관람객이 찾았다. 누적 관람객이 110만 명을 넘기며 10일 폐막할 예정이라 흥행에 크게 성공했다.

조직위에 따르면 행사 기간 국내외 253개 기업과 28개 나라 311명의 해외 바이어가 기업관을 찾아 1585건의 상담과 2582억 달러 규모의 상담 실적, 231억9000만 원 수출계약을 기록했다. 또 8차례 학술회의에 세계적 석학들을 포함한 전문가 1900여 명이 참석해 한방바이오 산업에 대한 최신 동향과 정보 교류가 이뤄졌다.

정부 승인 국제행사인 이번 엑스포는 14만6893m²의 행사장에 미래천연자연관을 비롯해 전시관 6곳에서 한방바이오 산업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보여줬다.

제천시는 2010년 국제한방바이오엑스포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뒤 해마다 한방바이오엑스포를 열고 있다.

이번 엑스포의 가장 큰 특징은 기업 간 거래(B2B·Business To Business)가 강화됐다는 것. 지금까지는 ‘한방도시 제천’을 국내외에 알리기 위한 전시와 축제 성격이 강했지만 올해는 B2B가 핵심인 산업박람회로 치러졌다. 이에 따라 한방바이오 관련 기업의 판로를 개척하고 지원해 관련 산업을 키우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됐다는 게 조직위의 설명이다.

제천은 예부터 태백산맥에서 채취 및 생산한 우수 한약재의 집산지로서 한약재 가공기술을 함께 발전시켰다. 동의보감 저술에 참여한 어의(御醫) 이공기 선생과 동의보감 서문을 쓴 이정구 선생을 배출한 고장이다. 또 세명대 한의과대학 및 한방병원, 한의학연구소, 전통의약산업센터, 약초가공시설, 한의약 관련 업체가 모인 전국 최고 수준의 한방클러스터를 형성하고 있다.

약초를 넣은 비빔밥인 ‘약채락’을 비롯한 다양한 한방음식을 개발하고 보급하는 등 약초웰빙(참살이)특구를 기반으로 세계가 주목하는 한방도시로 변신하고 있다. 제천시는 약초 생산부터 한방의료관광까지 융·복합 한방산업을 키워 ‘한방건강휴양도시’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이시종 한방엑스포조직위 공동위원장(충북도지사)은 “이번 엑스포의 성공 개최로 충북이 바이오융합 산업의 경쟁력을 높여 세계 천연물 시장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제천 엑스포#제천국제한방엑스포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