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중 휴대전화, 매년 426명 사상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0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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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7만건 적발… 3년새 倍 늘어

해마다 운전하면서 휴대전화를 쓰다가 426명이 숨지거나 다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국민의당 윤영일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으로 인한 교통사고로 24명이 숨지고 1681명이 부상했다. 연평균 사상자가 426명인 셈이다. 이 4년간 사상자는 지난해 390명을 제외하고 꾸준히 늘었다. 2013년 4명이던 사망자는 2015년 11명으로 늘었다. 같은 기간 부상자는 359명에서 460명으로 증가했다.

2013년부터 올 8월까지 운전 중 휴대전화를 사용하다 25만1406명이 적발됐다. 연평균 5만281건이 적발된 꼴이다. 적발 건수는 2013년 3만3536건에서 지난해 7만3276건으로 3년 만에 2배 이상으로 늘었다.

같은 기간 휴대전화 사용으로 인한 교통사고는 특별·광역시 도로보다 지방도로에서 더 많았다. 지방도에서는 교통사고 483건이 발생해 10명이 숨지고 734명이 다쳤다. 도로별로 따졌을 때 피해 규모가 가장 컸다. 다음으로 특별·광역시 도로에서 379건의 교통사고로 4명이 숨지고 645명이 다쳤다. 이어 일반국도와 고속도로 순이었다.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휴대전화를 사용하면서 운전하는 것은 만취(혈중 알코올 농도 0.1%) 상태 운전과 마찬가지다. 혈중 알코올 농도 0.1% 이상이면 운전면허가 취소된다. 교통사고를 일으킬 확률은 일반 운전자에 비해 4배 이상, 운전대를 잘못 돌리거나 급브레이크 또는 신호위반 같은 교통법규를 어길 확률은 30배나 높다. 영국은 올해부터 휴대전화를 쓰다가 걸린 운전자에게 벌금 200파운드(약 30만 원)를 물리기로 했다. 한국(범칙금 6만 원)의 5배다.

정성택 기자 neone@donga.com
#운전#휴대전화#교통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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