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드론으로 촬영한 세월호 인양 직후 내부 영상 공개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9월 27일 21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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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4월 세월호를 인양한 직후 사람이 수색을 시작하기 전에 드론으로 촬영한 세월호 내부 영상이 공개됐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김현권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7일 해양수산부로부터 국정감사 자료로 제출받은 해당 영상을 외부에 공개했다.

영상은 올해 4월 3일, 19일, 23일에 촬영됐다. 세월호는 3월 말 인양에 성공했고, 4월 18일부터 미수습자 수색에 나섰다. 해당 영상은 세월호 선체를 목포신항에 거치한 후 사람이 접근할 수 없는 공간을 드론으로 촬영했다. 내부 수색으로 선체 내부가 정리되기 전, 사고 이후 3년 가까이 수심 40m 바다에 잠겨 있던 세월호의 참혹한 모습이 그대로 드러나 있다.

영상에는 세월호 화물칸인 ‘C덱’과 객실칸 등이 담겨있었다. 세월호 2층의 C덱에는 3년 동안 침식된 승용차와 화물차 등의 모습이 남아 있었다. 선체 바닥은 모두 녹슬고 부식된 상태였다. 객실과 화물칸 통로마다 녹슨 철제 구조물이 어지럽게 흩어져 있어 사고 당시의 참상을 그대로 전달해줬다. 바닥에 진흙이 두껍게 쌓여 있는 구역도 곳곳에서 목격됐다.

드론 영상 촬영은 한서대 드론응용과 정창화 교수팀이 담당했다. 김현권 의원은 “이번에 공개된 영상은 이제 수습이 끝나 볼 수 없는 인양 직후 세월호 화물칸 내부의 기록”이라며 “앞으로 세월호의 아픔을 기억하기 위한 기록물로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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