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광수 ‘즐거운 사라’ 아직도 금서…재평가 이뤄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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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9월 5일 18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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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이자 시인 마광수 전 연세대 교수의 사망 소식에 애도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음란물로 여겨지던 고인의 소설 ‘즐거운 사라’ 등에 대한 재평가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마광수 전 교수는 1991년 소설 ‘즐거운 사라’를 출간했다. 하지만 외설 논란을 겪으며 보름만에 시중에 풀린 책이 모두 수거됐다. 그리고 1992년 개정판을 냈지만 음란물 제작·반포 혐의로 구속됐다. ‘즐거운 사라’는 지금도 출판이 허용되지 않는 금서로 지정돼 있다.



마광수 교수의 사망 소식에 이제라도 소설가 마광수에 대해 현시대의 눈으로 재평가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한 누리꾼은 “마광수 소설 ‘즐거운 사라’가 음란물이라는 이유로 1992년 구속·수감되고 판매금지 처분을 받은 후 여전히 판금 상태”라며 “판매금지 해제로 헌법에 보장된 표현의 자유를 되찾고 고인의 한을 풀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적었다.




‘윤동주 시인 전문가’라는 그의 업적을 잊지 말아야 한다는 의견도 많다. 마광수 교수는 ‘윤동주 연구’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으며 학계에 이름을 알렸다. 당시 연구는 오늘날의 중고등학교 교과서에 길잡이가 될 정도로 완성도가 매우 높다고 알려져 있다. 한 누리꾼은 “마광수하면 야한 소설을 이야기하는데 그것보다 윤동주를 알린 인물이라고 널리 알려져야 한다”라고 댓글을 달았다.

김가영 동아닷컴 기자 kimga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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