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법원장 후보자인 김명수 춘천지방법원장이 25일 별도의 이임식을 갖지 않고 직원들과 기념촬영 후 인사말을 하고 있다.
대법원장 후보자인 김명수 춘천지방법원장이 25일 별도의 이임식을 갖지 않고 직원들과 기념촬영 후 인사말을 하고 있다.
대법원장 후보자인 김명수 춘천지방법원장이 25일 별도의 이임식을 갖지 않고 직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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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지 않을 수 없었던 길’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가 18개월간 법원장으로 근무한 춘천지법을 25일 떠나며 언급한 시(詩) 제목이다.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시다. 이날 별도의 이임식은 열리지 않았다. 대신 김 후보자는 법원 본관 앞에서 직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인사를 나눴다. 인사말에서 그는 “떠나는 심정은 어느 시인의 시 ‘가지 않을 수 없었던 길’에 잘 나와 있다. 그 시를 평소 읽을 때마다 울컥 했는데 마침 어제 어느 분이 준 책에 그 시가 들어 있어 가슴 뭉클했다. 길을 아는 것하고 가는 것은 다르다. 한번 여러분을 믿고 어떤 길인지 모르지만 나서보겠다”고 밝혔다.
시 구절은 이렇다. ‘가지 않을 수 있는 고난의 길은 없었다/ 몇몇 길은 거쳐오지 않았어야 했고/ 또 어떤 길은 정말 발 디디고 싶지 않았지만… …내가 가지 않을 수 있는 길은 없었다/ 그 어떤 쓰라린 길도/ 내게 물어오지 않고 같이 온 길은 없었다… … ’는 내용을 담고 있다.
김 후보자는 시를 통해 청문회 준비와 대법원장 직무 수행에 대한 심적 부담감을 간접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김 후보자는 춘천에 각별한 애정도 표시했다. 그는 “그동안 푸른색 넥타이를 했는데 오늘은 딸이 결혼할 때 맸던 붉은색 넥타이를 했다. 기쁨과 슬픔, 아쉬움의 의미가 한꺼번에 담긴 것이다. 아내가 춘천을 떠나면서 춘천에 대한 사랑을 보여줘야 한다며 추천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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